“비행기 추락시 결근 안 생기게 연락해”라는 대구 카페, '공차'였다…회사 측 “사과”
2024-12-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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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에 사과문 게재…“가맹점 관리자 부적절한 개인행동”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 '공차'가 가맹점 관리자의 무안국제공항 참사를 빗댄 망언에 공식 사과했다. 문제의 관리자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비행기 추락하면 결근자 안 생기게 메시지 보내라"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제주항공 추락사고를 희화화했다는 비난을 샀다.
30일 공차코리아는 홈페이지에 "신세계 대구 가맹점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편과 상처를 드려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공지를 띄웠다.
이어 "이 사건은 가맹점 관리자의 부적절한 개인행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사안을 엄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직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매장의 점주도 홈페이지에 동시에 자필 사과문을 올려 "저희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모든 일은 점주인 저의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것으로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매장 운영과 직원 교육을 철저히 개선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인 29일 무안공항에서는 태국 방콕을 출발해 착륙하던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고 승무원 2명만이 생존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그런데 이날 엑스(X·구 트위터)에서는 국내 한 프랜차이즈 카페 관리자가 알바생들에게 발송한 공지 내역이 확산했다.
공개된 메시지 캡처에는 “오늘(29일) 비행기 터진 거 봤지”라며 “방학 때 해외 가는 놈들 좀 있던데 추락할 일 생기면 아빠, 엄마보다 나한테 먼저 ‘알바 구하세요’ 하면서 카톡 보내라. 결근 안 생기게”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이 메시지를 공유한 A 씨는 “이게 지금 알바생한테 할 소리냐. 어른이 창피하지도 않냐”며 “여러분 소비하지 맙시다”라고 촉구했다.
이 글이 온라인에 퍼지자 해당 카페 지점에는 누리꾼들의 별점 테러와 함께 "불매하겠다" 등 항의 글이 폭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