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광주 주소 탑승자 81명 확인...남성 36명, 여성 45명
2024-12-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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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4일까지 애도 기간...5·18민주광장에 합동 분향소 설치
무안국제공항서 181명 태운 항공기가 추락해 대부분 사망 추정 중인 가운데,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광주 시민은 8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광주에 주소지를 둔 탑승자는 81명(남성 36명, 여성 45명)으로 파악됐다고 연합뉴스 등은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 탑승자는 총 181명으로, 무안공항이 광주·전남 지역민이 주로 이용하는 특성상 피해자 다수가 지역민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시는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일주일간을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5·18민주광장에는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애도 기간에는 시청을 포함한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한다.
광주시는 사고 이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현장 지원과 수습에 나섰다.
한편, 소방청은 오후 4시 49분 제주항공 여객기 사망자가 151명으로 확인됐다고 알렸다. 생존자는 2명으로 20대 남녀 승무원으로 알려졌다. 현재 병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이 무안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해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항공기에 승객은 한국인 173명과 태국인 2명을 포함해 모두 175명이 탑승했으며, 나머지 6명은 승무원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무안공항 사고현장을 방문한 후 무안군청으로 자리를 옮겨 2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열고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겠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사고에 대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