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명 사망 추정 대참사 여객기'는 여행사에서 임차한 전세기였다
2024-12-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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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새가 크리스마스 시즌 맞아 전세기로 임차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가 여행사가 임차한 전세기로 밝혀졌다고 뉴스1이 2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불시착해 폭발 및 화재로 이어진 사고를 낸 여객기에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태국 방콕으로 3박 5일 일정의 여행을 다녀온 탑승객들이 타고 있었다.
사고를 낸 제주항공 7C2216편은 이날 오전 1시 30분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에 오전 8시 30분쯤 도착할 예정이었다.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 중 173명은 한국인이고 2명은 태국인으로 확인됐다.
해당 항공기는 여행사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전세기로 임차해 운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안국제공항과 방콕을 오가는 전세기는 지난 8일부터 내년 3월 23일까지 주 4회 일정으로 운항 중이었다.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는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 외벽과 충돌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12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된 승객도 대부분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온다. 사고 여파로 기체 대부분이 불에 타면서 피해 규모가 커졌다.
소방청은 오전 9시 3분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착륙 시도 중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으며, 기체는 활주로 외부 시설물에 부딪힌 뒤 반파됐고 화염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사고 항공기는 B737-800 기종이다. 초기 진화 작업 이후 구조된 두 명은 모두 승무원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나머지 탑승객 중 생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이다.
전남소방본부는 가족들에게 "기체가 담장과 충돌한 직후 승객들이 기체 밖으로 튕겨져 나갔고, 현재로서는 추가 생존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랜딩기어 고장으로 인해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이나 장비 오작동 등 여러 요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활주로 길이는 2800m로 일반적인 운항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길이 부족으로 인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안공항은 광주·전남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국제공항으로,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도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집중됐을 가능성이 크다. 무안국제공항은 인근 여수와 순천 등 동부권 주민들도 국제선 이용을 위해 찾는 주요 거점으로, 무료 주차장 제공 등 편의성 때문에 선호도가 높았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해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으며, 현장 수습과 피해 복구를 위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부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구조와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설치된 통합지원본부를 중심으로 피해 복구와 유가족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