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고 179명 사망 추정] 사고기 조종사, 최후의 방법으로 '동체착륙' 택했다

2024-12-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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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선택 '동체착륙'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방콕발 제주항공 2216편으로,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여객기에 탑승한 181명 중 구조자 2명을 제외한 인원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총력을 다해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뉴스1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방콕발 제주항공 2216편으로,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여객기에 탑승한 181명 중 구조자 2명을 제외한 인원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총력을 다해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뉴스1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는 랜딩기어(착륙장치)를 내리지 못해 동체 바닥이 활주로에 그대로 닿은 채 직진하다 공항 끝단의 벽을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선일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목격자들과 사고 영상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는 동체착륙 방식으로 착륙을 시도했다.

동체착륙은 승객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선택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착륙해야 할 때 채택하는 착륙 방법인 동체착륙은 기체 손상이 심하거나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을 때 활용된다.

동체착륙 땐 기체를 최대한 수평으로 유지한 상태에서 속도를 줄여 활주로에 닿도록 해야 한다. 고도의 기술과 침착한 판단이 요구된다. 동체가 활주로와 접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공중에서 연료를 최대한 비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목격자들은 착륙 중 새떼와 충돌한 뒤 사고 항공기의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항공기는 시속 300km 안팎에서 이착륙을 하는데, 이때 0.9kg의 새와 충돌하면 약 4톤 이상의 충격이 가해진다. 새가 공기흡입구로 빨려 들어가면 엔진이 손상되고 기체 내부 시스템에도 문제가 생겨 조종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조종사가 동체착륙을 시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상황에 따라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최후의 수단이 된다. 조종사는 기체를 가능한 한 수평으로 유지하며 착륙해 기체의 파손을 최소화하려 노력해야 한다. 또한 활주로와 접촉 후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정확한 각도와 속도를 계산해 접근해야 한다.

국내외에서 동체착륙 사례는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2022년 1월 4일 공군이 보유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 1대가 훈련 비행 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동체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조종사는 무사히 착륙했다. 기체 손상도 경미했다. 공군은 해당 사고가 독수리와의 충돌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2016년 8월에는 300명을 태운 에미레이트항공 여객기가 두바이 공항에 동체착륙한 바 있다. 당시 승무원들이 침착하게 대응해 모든 승객이 무사히 탈출했고, 모든 사람이 탈출한 뒤 기체는 폭발음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경찰병력이 활주로 인근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방콕발 제주항공 2216편으로,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여객기에 탑승한 181명 중 구조자 2명을 제외한 인원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총력을 다해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뉴스1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경찰병력이 활주로 인근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방콕발 제주항공 2216편으로,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여객기에 탑승한 181명 중 구조자 2명을 제외한 인원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총력을 다해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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