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고 179명 사망 추정] 제주항공 방콕-무안 정기 취항 3주 만에 대참사
2024-12-2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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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국제선 안전성 도마에 오를 가능성
제주항공의 방콕-무안 노선이 정기 취항한 지 21일 만에 무한국제공항 참사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안국제공항은 개항 17년 만에 데일리 국제선 운항을 시작했으나, 이번 사고로 인해 사업 지속 여부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와 전남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8일부터 무안공항에서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오가는 국제선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사고가 난 7C2216편은 방콕과 무안을 일주일에 네 차례 오가던 여객기다. 해당 노선은 무안공항 국제선 활성화를 목표로 새롭게 추가된 정기 노선이었다.
제주항공은 2018년 4월 무안공항에 첫 취항한 바 있다. 이번 사고는 무안공항이 본격적으로 데일리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 직후 발생해 지역사회와 항공업계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참사로 인해 무안공항의 국제선 운영 계획과 안전성 확보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9시 3분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착륙 과정에서 폭발 사고를 일으켰다. 여객기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 직후 구조 작업이 이뤄졌으나, 현재까지 생존자는 승무원 2명에 불과하며, 나머지 탑승객 대부분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사망자는 총 85명(남성 39명, 여성 46명)으로 집계됐으며, 생존한 승무원 2명은 부상을 입고 목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탑승객 대부분은 한국인이었으며, 태국인 승객 2명이 포함돼 있었다.
여객기는 조류 충돌로 인해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담벼락에 충돌해 폭발했다. 이로 인해 여객기의 동체는 완전히 파손됐고, 탑승자들은 충격과 화재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당국은 시신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나, 대부분 심하게 훼손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사고 직후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했다. 최 대행은 국토교통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 대행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의 신속한 대응과 피해 수습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구조 작업과 사고 수습을 이어가고 있으며, 탑승자 가족들에게 신속히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공항 측과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