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사고?… “요즘 툭하면 엔진 결함” 10개월 전 제주항공 직원 경고 글 '섬뜩'
2024-12-2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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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사망자 현재까지 62명
전남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추락 사고로 수십 명의 사망자가 난 가운데 10개월 전 제주항공 직원이 온라인에 올렸던 경고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직원은 당시 안전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자사 여객기를 “타지 마라”고 말렸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월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시됐던 '제주항공 타지 마라'는 제목의 글이 다시 화제가 됐다.
제주항공 직원임을 인증한 글쓴이는 “요즘 툭하면 엔진 결함이다.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며 “망해가는 OOOO에서 멍청한 사장 하나 잘못 가져와서 정비도, 운항도, 재무도 모든 회사가 개판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요즘 다들 OOO를 비롯한 타 항공사로 탈출하는 분위기”라며 제주항공을 타지 말라고 만류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7분께 타이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에 충돌한 뒤 불이 났다.
항공기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청은 현재까지 최소 62명이 숨지고 승무원 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40여분 뒤 화재 초기 진압을 마쳤다. 사고 항공기는 기체 후미 쪽을 제외하고 사실상 전소 상태로 알려져 추가 인명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