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14억 달러 지원 IMF 경고에도 '일일 1비트코인 추가 매수' 유지 중 (입장)

2024-12-2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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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서 여섯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 보유한 국가

엘살바도르가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보유량을 6000 BTC로 늘리며 총 보유 자산 가치가 약 5억 685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비치인 '플라야 엘 존테' 전경 / Creative Outfit-shutterstock.com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비치인 '플라야 엘 존테' 전경 / Creative Outfit-shutterstock.com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의 적극적인 암호화폐 정책 아래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국가로 자리 잡았다.

국가 차원에서 가상화폐를 법정화폐로 채택한 최초 국가인 엘살바도르의 행보는 글로벌 경제와 가상자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엘살바도르 정부는 일일 1 BTC를 추가 매수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평단가가 4만 5450달러로 추정되는 엘살바도르의 수익률 최소 100%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이후 200 BTC를 첫 매수 했으며, 이후 꾸준히 보유량을 늘리며 암호화폐 투자에 박차를 가해왔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미국, 중국, 영국, 우크라이나, 부탄 등 주요 비트코인 보유국에 이어 세계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비트코인 보유 국가로 확인됐다.

특히 엘살바도르는 최근 IMF와의 14억 달러 규모 협상 직후에도 1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하며 매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한 투자 목적을 넘어 비트코인을 국가 경제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국가사무소의 스테이시 허버트(Stacy Herbert) 국장은 비트코인이 엘살바도르의 주요 경제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하며, 보유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의 공식 비트코인 지갑인 치보(Chivo)가 민간 섹터의 암호화폐 지갑으로 대체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IMF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채택이 국가 경제에 잠재적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여러 차례 제기해 왔다. 특히,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과 국제 금융 체계와의 충돌 가능성이 주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부탄에서는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비축하며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암호화폐를 합법화하고 이를 경제적 도구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국가는 엘살바도르처럼 법정화폐로 채택하지는 않았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