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명 탑승 항공기 무안공항서 추락]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곧바로 내린 지시
2024-12-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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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 동원해 구조하라” 지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오전 9시 57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해당 지시를 내리며 "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들이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회의를 마친 뒤 최 권한대행은 화재 현장으로 이동해 직접 사고 수습 상황을 점검 중이다.
이번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3분경 발생했다. 방콕발 제주항공 2216편 여객기는 무안국제공항 착륙 직전 활주로를 이탈하며 충돌 후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로 탑승객 28명이 사망했고, 대부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현재까지 2명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사고 여객기는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조류와 충돌하며 랜딩기어가 작동되지 않아 공항 담벼락에 부딪히며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기체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여객기는 활주로를 벗어나며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조류 충돌은 항공기 운항 중 발생하는 위험 중 하나로, 특히 랜딩기어나 엔진 부근에서 충돌이 일어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랜딩기어는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치다. 충돌로 인해 작동이 불가능해지면 조종사는 비상착륙을 시도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항공기 구조물과 활주로 간의 강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사고에서도 이러한 충돌로 인해 착륙 장치가 펴지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오전 9시 16분 소방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중앙119구조본부와 호남, 영남, 전북, 전남 소방항공대를 포함한 80명의 대원과 장비 32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초기 화재 진압은 신고 접수 후 43분 만인 오전 9시 46분에 완료됐으며, 이후 기체 내부 수색 작업이 진행됐다.
현장에 임시 안치소가 설치됐으며, 다수 사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인근 광주 지역 상급 종합병원들과도 협력 중이다.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조하고 있다. 국토부는 사고 직후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현장에 파견했으며,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이 사고 수습을 위해 이동 중이다.
공항공사는 사고 현장 인근 진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가족들과 탑승객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사고 정보를 수집 중이다. 대통령실은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수석회의를 소집해 사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국토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사고 여객기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