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최소 28명 사망 참변' 사고 비행기 운영사인 제주항공은 어떤 회사
2024-12-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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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1조7240억 기록... 전년 대비 145.4% 성장
29일 오전 9시 7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최소 28명이 숨지면서 제주항공이 어떤 회사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고는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7C 2216편에서 발생했다.
전남소방본부는 사고 신고가 오전 9시쯤 접수됐으며, 여객기가 착륙 도중 조류와 충돌한 후 랜딩기어가 펴지지 않은 상태로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항공기에는 탑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을 포함해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소방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구조 작업과 화재 진압을 병행하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으로 2명이 구조됐으며, 사망자는 현재까지 28명으로 파악됐다. 구조대는 여객기 꼬리 쪽에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화재로 인해 구조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행정안전부는 사고 직후 긴급회의를 소집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항공기 안전과 관련된 조치 및 사고 원인 분석을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사고 경위 파악과 피해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애경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대한민국의 중형급 저비용 항공사다. 지난해 기준 제주항공은 매출 1조724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5.4%의 성장을 이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698억 원과 130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제주항공은 일본, 괌/사이판, 필리핀 노선 등에서 국적 항공사 중 최고 수준의 수송 실적을 기록했다. 일본 노선에서 수송객 점유율 20%, 괌/사이판 노선에서 38.9%, 필리핀 노선에서는 30.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기단 현대화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기존 운용리스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구매 방식을 도입해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노렸다. 이런 전략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다만 이번 사고가 제주항공의 성장세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