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지었는데 새 기회 받아"… 북한, '죄수부대' 러시아 파병 정황 발견됐다

2024-12-2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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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북한군 일기 공개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한 북한군 병사 정경홍의 일기를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는 북한군 추정 병사 /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는 북한군 추정 병사 /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

정경홍은 일기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소대 주임상사로 진급할 기회라는 축복이 주어졌지만 당의 사랑을 저버리고 최고사령관 동지에게 배은망덕한 짓을 저질렀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죄는 용서받을 수 없지만 조국은 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었다"고 밝혔다.

또한 일기에는 “이곳에서 승리하고 조국으로 돌아가면 어머니 당에 청원할 것”이라며 귀국 후 청원할 계획을 언급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정경홍의 일기를 통해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병사들 중 일부가 범죄자 출신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기 내용에 따르면 정경홍은 군 경력이 짧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소대 주임상사로 진급할 기회’를 언급했으며 이는 그가 과거에 강등당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크라이나 군은 이를 바탕으로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병사들 중 일부가 범죄자 출신일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정경홍은 일기에서 범죄자 출신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의 발언은 북한의 군사적 파병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사건을 통해 북한이 단순한 병사들을 파병한 것이 아니라 특수한 배경을 가진 엘리트 전투원들을 러시아 전선에 보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