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내 인류 멸종할 수도” 노벨물리학 수상자가 건넨 어마 무시한 경고
2024-12-28 20:07
add remove print link
제프리 힌턴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인류 존망 가를 위협 될 수 있다”
인공지능(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교수가 AI의 위험성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힌턴 교수는 AI로 인해 향후 30년 안에 인류가 멸종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힌턴 교수는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인류에게 존망을 가를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변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며 AI로 인해 인류가 멸종할 가능성을 10~20%로 진단했다. 이는 과거 그가 제시한 10%보다 높은 수치다.
힌턴 교수는 “인류는 우리 자신보다 더 똑똑한 존재를 상대해본 적이 없다”며 “더 지능적인 존재가 덜 똑똑한 존재를 통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기가 엄마를 통제하는 사례를 유일한 예로 들며 AI가 인간보다 강력한 지능을 가지게 될 경우 인간은 세 살짜리 아이처럼 무력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AI 발전의 속도에 대해 그는 “내가 처음 연구를 시작했을 때는 이렇게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대다수 전문가들은 20년 이내에 인간보다 똑똑한 AI가 개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매우 무서운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힌턴 교수는 AI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지난해 4월 구글을 떠났다.
그는 구글에서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AI 연구에 기여했으나 기술이 인류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자유롭게 경고하기 위해 결별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정부가 AI 기술 개발에 대해 강력히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이윤을 추구하는 대기업에만 맡겨두는 것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대기업이 안전을 위한 연구를 더 많이 하도록 강제할 유일한 방법은 정부 규제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이 기술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힌턴 교수는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며 AI 머신러닝 기초를 확립한 공로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