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아플 때 자주 먹던 '박하사탕'…꼭 피해야 하는 이유
2024-12-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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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사탕'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목이 아프거나 목감기 증상이 있을 때, 박하사탕을 자주 찾는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박하에 포함된 멘톨 성분이 목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후두염을 앓고 있는 경우, 박하사탕의 섭취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후두와 기관지가 건조해지는 만성후두염에서는 기관지와 후두를 보호하는 분비물이 원활히 생성되지 않아 목이 더 건조해지기 쉽다.
이때 박하사탕을 먹으면 멘톨이 제공하는 시원한 느낌이 잠시 동안은 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사실 멘톨이 휘발되면서 주변의 열을 빼앗고 수분까지 증발시켜 결국 더 건조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만성후두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목 이물감이나 기침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목 건강을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물은 목의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며, 목의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목에 부담을 덜 주기 위해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미온수를 자주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역류성식도염을 앓고 있는 사람도 박하사탕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박하는 특정 성분이 위산을 분비하는 세포를 자극해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고, 식도와 위를 잇는 하부식도괄약근을 이완시켜 위산이 역류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박하사탕은 역류성식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