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연패' 늪에 빠진 여배 GS칼텍스... 뾰족한 수가 안 보여

2024-12-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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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부터 손 봐야 할지 막막”

GS칼텍스 여자배구팀이 팀 역사상 최다인 14연패라는 불명예를 기록하며 깊은 부진에 빠졌다. 이영택 (47)감독은 경기 후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지 모르겠다"며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가운데)이 28일 흥국생명전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 KOVO 제공
이영택 GS칼텍스 감독(가운데)이 28일 흥국생명전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 KOVO 제공

GS칼텍스는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5-27, 19-25, 18-25)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14연패에 빠지며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2005-06시즌의 13연패였다.

여기에 단일 시즌 최다패 기록 경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여자배구 단일 시즌 최다패 기록은 2022-23 시즌과 2023-24 시즌 페퍼저축은행이 기록한 31패다. 당시 페퍼저축은행은 두 시즌 내내 5승에 그쳤다. 여자부 역대 최소승 기록은 2006-07 시즌 KT&G가 기록한 3승(21패)이다.

이영택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실력이 부족해서 졌다. 상대가 특별히 잘했다기보다 우리가 너무 못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선수들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이 감독은 "유서연이 괜찮았다고 하지만, 그동안 너무 못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가 잘한 것처럼 보였을 뿐"이라며 "지젤 실바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득점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전반기 18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친 GS칼텍스는 후반기 전망도 어둡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력을 봤을 때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지 막막하다"며 "팀이 너무 많이 망가졌다. 결국 훈련으로 기본부터 다시 다지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GS칼텍스가 연패를 끊고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배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