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7일) 종로 한옥서 화재 참사…할머니·7살 손자 목숨 잃어

2024-12-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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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100명이 투입돼 큰 불길은 1시간 만에 잡혔으나

서울 종로구 한옥에서 발생한 화재로 할머니와 7살 손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19 소방차.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Jung U-shutterstock.com
119 소방차.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Jung U-shutterstock.com

27일 오후 4시 49분쯤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단층 한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80대 할머니와 7살 손자가 숨졌다. 화재는 주택가 골목에 있는 단층 한옥에서 일어났다.

이날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30건이 넘는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를 목격한 주민들은 "연기가 위로 솟았다" "기왓장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일부 주민은 전기 문제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장은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경찰이 폴리스 라인을 설치했다. 경찰은 가스 검침을 통해 화재 위험을 점검했다. 집 내부는 전소됐고, 창문 유리창도 깨졌다. 잔해 속에는 노인 세대를 위한 스마트폰 지침서가 있었다.

집 앞 도로 폭은 2m에 불과했다. 오토바이와 생활기물도 있어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이 있었다. 소방은 인접 건물 1층 화장실 문을 부수고 뒷편으로 진입해 진화 작업을 했다.

소방관 100명이 투입됐다. 큰 불길은 1시간 만에 잡혔다. 80대 할머니와 7살 손자는 숨진 채 발견됐다.

할머니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2명의 세입자는 대피했다. 주민들은 할머니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고 회상했다.

소방당국은 두 사람이 화재를 피하지 못하고 주택 잔해에 매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