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초록빛 쉼터...힐링을 선사하는 겨울 여행지 BEST 5
2024-12-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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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생명력을 뽐내는 자연 생태
서울식물원부터 신안 1000섬분재정원까지
새해를 앞두고 설렘이 가득한 시기다. 추운 겨울에도 자연 속에서 생명력을 느끼며 희망을 품고 한 해를 시작하고 싶다면, 겨울에도 푸릇한 여행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2025년 1월 테마로 '겨울에도 푸릇하게'를 선정하며 겨울철에도 푸른 기운이 가득한 다섯 곳을 추천했다. 소개된 여행지는 서울 강서의 서울식물원, 강원 평창의 국립한국자생식물원, 충남 서천의 국립생태원과 장항송림산림욕장, 전남 신안의 1004섬분재정원이다.
▣ 사계절 푸르른 도심 속 힐링,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은 서울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가 연결된 마곡나루역 인근에 위치한 도심형 식물원이다. 옛 농경지였던 강서 마곡지구에 자리 잡은 이곳은 축구장 70배 크기로,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 주제원 4개 구역으로 나뉜다. 주제원에 위치한 온실에서는 열대 및 지중해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온실 내부는 연중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며, 높이 25m까지 뻗은 야자수와 바오바브나무 등 1000여 종의 식물이 자란다.
특히 겨울철에는 '윈터페스티벌'이 열려 희귀 난초와 나뭇가지로 만든 겨울요정을 만나볼 수 있다. 씨앗도서관, 정원지원실, 기프트숍 등도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 희귀식물의 보물창고, 국립한국자생식물원
강원도 평창 오대산에 자리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우리나라 자생식물만으로 꾸며진 특별한 식물원이다. 1999년 사립 식물원으로 시작해 2021년 산림청에 기부됐고, 2024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곳은 희귀식물원, 특산식물원, 모둠정원 등 7개 야외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멸종위기 야생식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도 지정돼 있다.
겨울에는 설경 속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고, 방문자센터에서는 도자기 공예 체험과 독서를 할 수 있다. 주변에는 월정사성보박물관과 오대산자연명상마을 등 관광 명소도 많아 풍성한 경험을 선사한다.
▣ 계절을 초월한 초록빛, 국립생태원과 장항송림산림욕장
충남 서천에 위치한 국립생태원은 생태계 보전과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곳으로, 대표 시설인 에코리움은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5대 기후를 재현한 공간이다. 열대관의 커튼담쟁이 터널, 사막관의 사막여우, 온대관의 제주 곶자왈, 극지관의 펭귄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인근 장항송림산림욕장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과 장항스카이워크를 함께 즐길 수 있어 겨울철에도 푸르른 자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 수백 년 역사를 간직한 숲, 하동송림
경남 하동군의 하동송림은 조선 영조 시기에 만들어진 인공 숲으로, 섬진강과 악양평야의 모래바람을 막기 위해 조성됐다. 현재 약 900그루의 소나무가 자라며 송림공원으로 자리 잡았다. 인근에는 섬진강변의 모래사장과 옛 경전철교를 활용한 산책로도 있어 함께 둘러볼 만하다.
▣ 붉은 동백이 만발한 1004섬분재정원
전남 신안에 위치한 1004섬분재정원은 애기동백숲길과 분재원, 초화원 등으로 구성됐다. 약 2만 그루의 애기동백이 자라며, 따뜻한 겨울에는 4000만 송이의 동백꽃이 만개한다. 정원 내부에는 쇼나조각원, 암석원, 배롱나무 정원 등이 마련돼 있으며, 다양한 분재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