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평에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전편을 뛰어넘은 이유 7가지
2024-12-2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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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게임, 세계를 사로잡은 OTT K-콘텐츠의 귀환
기대를 뛰어넘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새로운 진화
OTT플랫폼 넷플릭스의 역대 최고의 인기작이자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오징어 게임'이 26일 시즌2를 공개했다.
2021년에 처음 방영된 이 드라마는 어린 시절의 추억 게임들이 생명과 직결된 치명적인 게임으로 변형된 독창적인 설정과, 극단적인 자본주의 아래에서 경쟁적으로 왜곡되는 인간 본성의 이야기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징어 게임'은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아시아 작품 최초로 상을 받았으며,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제28회 미국 배우 조합상,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등 국내외 주요 시상식에서 수많은 상을 휩쓸며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시즌1이 공개된 지 3년이 지난 후, 시즌2에서는 시간이 흐른 만큼 456번 ‘기훈’이 게임을 멈추기 위해 주최자를 추적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징어 게임'은 K-콘텐츠의 선구자로서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이기 때문에 후속작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다. 넷플릭스는 세트 비짓 행사와 감독의 사전 기자 간담회 등으로 보안에 철저히 신경 쓰며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증대시켰다.
그러나 2024년에 공개된 여러 시즌2 작품이 실망을 안겨주었기 때문에, 시즌1의 인기를 이어가면서도 실망을 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걱정은 잠시뿐. 시즌2가 공개된 직후, 그 우려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7회로 구성된 시즌2는 강렬하고 예측할 수 없는 압도적 전개로 다시 한번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지금부터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전편보다 뛰어난 이유 7가지를 살펴보자.
1. 매회 예측 불가능한 엔딩의 압도적 전개
황동혁 감독은 이제 시리즈 연출의 거장으로 자리잡았다. 각 회차마다 강렬한 엔딩을 선보이며, '어떻게 여기서 끝내?'라는 반응을 유도한다. 다음 회차를 궁금하게 만들어 멈출 수 없게 만드는 전개가 매력적이다. 특히, 3회차의 엔딩은 너무 강렬해서 손끝에 소름이 돋는다. 정속으로 보든, 1.5배속으로 보든, 시리즈의 흐름은 한 번 시작하면 계속해서 끝까지 가게 만든다.
2. 이병헌의 눈빛, 박성훈의 섹시한 변신
시즌1의 글로벌 성공을 확인한 후, '오징어 게임'에 참여한 배우들은 누구나 연기에 큰 신경을 쓴다. 그 중 이병헌의 존재감은 단연 두드러진다. 그의 눈빛 하나하나가 어떤 의도를 품고 있을지 궁금하게 만든다. 마스크로 얼굴을 숨겼던 시즌1을 반성이라도 하듯, 이번 시즌에서 이병헌은 압도적인 연기를 펼친다.
박성훈이 맡은 캐릭터는 섹시하고 매력적이며,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을 캐릭터가 될 것이다. 그는 기존의 연기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며, '더 글로리'에서보다 더 강렬한 캐릭터를 탄생시킨다. 공유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1화에서 보였던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분위기는 그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사라진다. 이전의 나른한 연기와는 다른, 강렬한 카리스마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3. 추억의 게임들, 예상 밖의 신선함
시즌1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구슬치기’ 등 유명한 게임들이 등장했다. 시즌2에서 얼마나 더 많은 추억의 게임들이 나올까 싶어 궁금함이 더해졌다. 그 기대는 현실이 되었다.
새롭게 추가된 게임들은 죽음이 도사리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의도치 않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긴장감 넘치는 게임 속에서 캐릭터들의 생존을 응원하게 되며, 시즌1과는 또 다른 차원의 동심을 자극하는 요소를 느낄 수 있다.
4. 여성 캐릭터의 진보, 다양한 역할 배분
시즌1에서 여성을 묘사하는 방식에 대한 비판이 있었던 것에 대한 반응으로, 시즌2에서는 여성 캐릭터들이 더욱 다양하고 입체적으로 그려졌다. 성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트랜스젠더나 성별에 관계없이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 결과, 시즌2에서는 더 많은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돋보이며, 불편함을 없애고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녹아든다.
5. 게임의 결정, 찬반 투표의 현실성
시즌1에서는 이미 게임의 진행 방식이 눈에 익었지만, 시즌2에서 차별화된 점은 매 경기 후 진행되는 찬반 투표다. 각 참가자들이 상금을 나누어 가질지 아니면 게임을 계속할지를 결정하는 투표는, 현실에서의 투표 장면처럼 진지하고 현실감 넘친다. 이 찬반 투표에서의 대사나 행동 하나하나가 마치 현재 우리 사회의 상황을 반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6. 새로운 관계의 층을 더한 이야깃거리
시즌1에서 '오징어 게임'의 세계관을 익힌 많은 팬들이 시즌2를 기다렸다. 이 시즌은 그 세계관에 새로운 변화를 줘, 기존의 게임이지만 다르게 느껴지도록 만든다. 새로운 캐릭터들로 기존의 게임을 재구성하며, 전개 속에서 점점 균열이 생기고 긴장감이 커진다. 캐릭터 간의 관계도 이전보다 훨씬 깊어진다.
친구, 연인, 동료, 가족 등 다양한 관계가 얽혀 있고, 이들의 애증이 더욱 두드러진다. 시즌2에서 이 관계들이 모두 해결되지 않으며, 남은 이야기들을 추리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게임의 운영자와 시스템까지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되며, 기존에 알던 세계관을 더욱 가깝고 현실감 있게 만든다.
7. 장면 하나하나가 모두 의미를 가진다, 예고된 연결고리
시즌2의 전개를 모두 보고 나면, 처음부터 등장했던 모든 장면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이 장면에서 이런 암시를 깔았구나', '이때 이렇게 될 걸 알았어야 했는데!'라며, 다시 봤을 때 느껴지는 미묘한 연결고리들이 재미를 더한다. 모든 장면은 무의미하지 않으며, 그 속에 숨겨진 떡밥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다.
기훈의 복수와 프런트맨과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된 게임을 그린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