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 관심없다는 물리학자 “국민 전체가 더 끔찍한 오징어게임 하고 있다”
2024-12-27 16:08
add remove print link
경희대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 발언
12·3 계엄사태 이후 국정 마비 상황 빗대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을 빗댄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시작됐지만, 큰 관심이 생기지 않는다”며 “이미 대한민국은 국민 전체가 국가의 운명을 걸고 더 끔찍한 오징어 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김 교수의 해당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 사태’ 이후 국정 마비 상황과 그로 인해 악화된 민생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시물은 27일 오후 2시 기준 26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김 교수는 최근 시국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그는 SNS를 통해 시국에 대한 의견을 꾸준히 전했고, 지난 7일과 14일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 직접 참여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당시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주의를 온몸으로 지켜내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인 것이 기쁘고 자랑스럽다”는 글을 남기며 소회를 밝혔다.
김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으며, 2018년부터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2018년 tvN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즌3에 출연해 양자물리학을 쉽게 풀어내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한편, 2021년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K-콘텐츠 '오징어 게임'의 시즌2는 지난 26일 7편의 전편이 공개돼 다시 한번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