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글문화수도 도약…2030년까지 중장기 로드맵 발표

2024-12-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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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화수도 실현 위한 정책 추진
글로벌 중심지로 성장 목표

세종시, 한글문화수도 도약…2030년까지 중장기 로드맵 발표 / 세종시
세종시, 한글문화수도 도약…2030년까지 중장기 로드맵 발표 / 세종시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세종시(시장 최민호)는 27일 한글을 도시 정체성과 미래 먹거리로 삼아 2030년까지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한글문화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로드맵은 세종시를 한글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한글과 한류문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이 세종시를 떠올리고 찾는 도시로 만드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세종시는 2024년을 문화도시 사업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이음·채움·가꿈이라는 3대 주제의 핵심 사업을 통해 문화특구와 교육발전특구의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문해교육을 활용해 디지털 문해력 강화, 한국어 말하기 경연대회, 글로벌 인재 양성을 추진하며, 학생과 소외계층을 포함한 평생교육 콘텐츠를 확대해 교육 격차 해소에도 나선다.

지역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는 한국어 교육과 한글문화 체험을 제공해 정주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공동체 의식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실천하며 대한민국 실질 문맹률 해소에 기여하는 모델 도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는 한글 콘텐츠 개발과 상품화에 집중하며, 조치원읍 로컬콘텐츠타운 등을 활용해 한글문화 생산자 창업을 지원한다. 2030년에는 한글날마다 출시되는 ‘세종시 한글 에디션’을 전국적 인기 상품으로 육성해 한글문화 콘텐츠를 집대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외 주목을 받는 공간으로 ‘국립 한글문화 글로벌 센터’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 센터는 한류문화산업진흥원(가칭), 세종마루(컨벤션)(가칭)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단지로 설계되어 한글과 한류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한류를 지나가는 유행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한글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으로 키우기 위해 산업화 노력이 절실하다”며 “내년을 문화도시 사업의 원년으로 삼아 세종시를 세계적 한글문화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앞으로 문화도시 운영 성과를 토대로 한글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중장기 로드맵을 지속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