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나와 백종원도 극찬한 '헛제삿밥'…그게 뭔데?
2024-12-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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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없이 비벼먹는 경상북도 안동 지역 향토음식 '헛제삿밥'
헛제삿밥은 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전통 음식으로, 제사 음식을 모방하여 만든 밥상이다.
원래는 실제 제사를 지내고 난 후 음식을 활용해 간단히 차려 먹던 것에서 유래했지만, 점차 제사 없이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별미로 자리 잡았다.
'헛제삿밥'이라는 이름에서 '헛'은 '가짜' 또는 '허울만 있는'이라는 뜻으로, 실제 제사를 지내지 않고도 제삿밥처럼 차려 먹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식문화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과거 안동 지역의 유교 문화가 발달하며 제사가 자주 열렸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제사를 준비하며 남는 음식이나 제사 후 남은 음식을 활용하기 위해 시작된 헛제삿밥은 실용적이고도 맛있는 요리로 발전했다. 또한, 제사 없이도 제삿밥을 차려 먹는 풍습이 퍼지며 현재는 지역 특산 요리로 사랑받고 있다.
헛제삿밥은 다양한 나물, 탕국, 전, 나박김치 등을 곁들인 상차림이다. 제사 음식이기에 고춧가루나 마늘 등 자극적인 양념은 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헛제삿밥은 흰쌀밥을 기본으로 다양한 나물과 반찬이 곁들여진다.
나물류로는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를 주로 사용하며, 각각 데쳐서 간장, 참기름, 소금으로 무쳐낸다. 탕국은 참기름으로 소고기를 볶아 육수를 내고, 두부와 무를 넣어 맑고 깔끔하게 끓이며,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전은 동그랑땡, 배추전, 부추전 등을 얇게 부쳐내고, 생선은 주로 조기나 도미를 깨끗이 손질해 소금구이로 준비한다.
헛제삿밥은 단순히 맛있는 한 끼를 넘어, 한국의 전통과 유교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특별한 음식이다. 소박하면서도 정성이 담긴 이 상차림을 통해 문화적 가치와 매력을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