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트레이드설 해프닝' 김혜성,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선...

2024-12-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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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목표로 미국에 머물던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6)이 조기귀국했다. 병역법에 따른 해외 체류 제한으로 인해 귀국한 것이지만, 미국에서 약 3주 동안 별다른 계약 소식 없이 돌아오면서 빅리그 진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혜성은 지난 23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은 가운데 선수가 귀국했다는 것은 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거나 심지어 진출을 포기했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이어질 수 있는 까닭이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1년 미루고 키움에 남으면 키움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까지 1년이 남은 김혜성을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논란으로도 확산됐다.

이에 키움 관계자는 “김혜성이 미국에서 돌아온 건 사실이지만, MLB 진출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당 논란을 일축했다.

관계자는 “김혜성은 예술체육요원(병역 특례)으로 대체복무 중이라 군인 신분에 따른 해외 체류 제한 때문에 귀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의 소속사인 CAA스포츠는 미국 현지에서 MLB 구단들과의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키움 히어로즈 제공

동산고를 졸업하고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7순위로 큰 기대를 받으며 넥센(현 키움)의 지명을 받은 김혜성은 2년 차였던 2018년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 5홈런 45타점 31도루를 기록하며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다.

2021년 김혜성은 빅리그에 진출한 선배 김하성(29)의 뒤를 이어 주전 유격수를 맡아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첫 3할 타율(0.304)과 도루왕(46도루)을 차지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는 2022년 다시 2루수로 복귀해 129경기 타율 0.318 4홈런 48타점 34도루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2루수 골든글러브를 획득했다.

김혜성은 지난해 137경기에서 타율 0.335 7홈런 57타점 25도루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고 올해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로 장타력에서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자격을 얻은 뒤, 키움 구단의 허락을 받아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같은 소속사로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김혜성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해 현지에서 협상을 준비했으며, 이달 5일 MLB 사무국에 포스팅 공시됐다. 하지만 20일 넘게 구체적인 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협상 마감일은 한국시간으로 1월 4일 오전 7시로, 이 시한 내에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포스팅은 자동 종료된다. 이후 김혜성은 내년 11월 1일까지 다시 포스팅할 수 없다.

현지 언론은 김혜성의 영입 후보로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언급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진전은 없다.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MLB 구단들이 업무를 멈춘 상태라 새해 업무 재개 후 협상 마감일인 4일까지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