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미, 유럽, 동남아··· 엔씨소프트, 글로벌 영향력 높인다
2024-12-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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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통해 ‘리니지2M’ ‘블소2’ 등 중국 서비스... 현지화 작업 진행 중
북미·유럽서도 성공적 첫발 ··· 외부투자 통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 강화
잠재력 높은 동남아 공략 ··· 파트너사와 합작법인 설립해 중장기적 협력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자사 주요 IP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 북미, 유럽, 동남아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게임 출시를 추진하며 현지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시장 환경에 발맞춰 현지화와 퍼블리싱 역량을 확대하고, 외부 투자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엔씨는 특히 텐센트와 협력해 중국 시장에 ‘리니지2M’과 ‘블레이드 & 소울(블소)2’를 선보일 계획이다. ‘리니지2M’은 10월 외자판호를 발급받아 중국 서비스 준비를 마쳤으며, 현지 퍼블리싱은 텐센트와 샤오밍타이지가 맡는다. 서비스명은 ‘천당2: 맹약(天堂2: 盟約)’이다. 현재 현지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출시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중국에서 엔씨의 주요 IP는 이미 오랜 기간 인기를 끌어왔다. ‘리니지2’ 원작은 2012년부터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으며, ‘블소’는 동시접속자 200만 명을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텐센트와 함께 ‘블소2’의 출시도 준비 중으로, 세 차례 CBT를 통해 중국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쓰론 앤 리버티(TL)'를 통해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TL은 10월 아마존게임즈와 협력해 북미, 유럽, 일본 등 주요 지역에 출시됐으며, 최대 동시 접속자 33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북미·유럽에서의 또 다른 성공 사례인 길드워2도 지속적인 확장팩 출시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엔씨는 외부 스튜디오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7월에는 스웨덴의 문 로버 게임즈에 초기 투자를 단행했고, 12월에는 폴란드의 버추얼 알케미에도 투자를 이어갔다. 외부 스튜디오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동남아 시장 공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엔씨는 8월 베트남의 IT기업 VNG와 함께 합작법인 NCV GAMES를 설립했다. ‘리니지2M’을 필두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6개 주요국에서 게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동남아는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약 2억 5000만 명에 달하는 잠재력 높은 시장이다. 2024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14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는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현지화 전략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