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의 도시 이곳... 인천공항에서 하루 3번 비행기 뜬다
2024-12-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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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의 도시' 불리는 일본 도쿠시마
서울-도쿠시마 노선 환영 행사 진행
이제 일본 라멘의 본고장으로 편하게 갈 수 있게 됐다
이스타항공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인천-도쿠시마 노선을 단독 취항하며 일본 소도시와의 관광 연결을 강화했다.
전날 오후 일본 도쿠시마공항에서는 첫 취항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이스타항공은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에 도쿠시마 라멘 대형 모형을 전시하며 도착 승객들에게 특별한 환영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도쿠시마는 일본 시코쿠 동부에 위치한 소도시로, 풍부한 먹거리와 독특한 관광 자원을 자랑한다. 특히 수십 종류에 달하는 도쿠시마 라멘은 일본 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와 고토다 마사즈미 도쿠시마현 지사가 참석해 도착 승객들을 직접 맞이하고, 박 터뜨리기 등 축하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조 대표는 “도쿠시마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좋아할 만한 매력을 가진 도시”라며 “이스타항공의 취항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도쿠시마를 방문해 이 지역만의 특별함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토다 지사도 “이스타항공의 취항을 통해 양 도시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 노선은 주 3회(화·목·토) 운영되며, 인천에서 오전 10시 40분 출발해 도쿠시마 아와오도리공항에 12시 15분 도착한다. 귀국편은 오후 1시 5분 도쿠시마를 떠나 2시 50분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한편 도쿠시마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다양한 문화와 여가를 즐길 기회도 주어진다. 도쿠시마현 나루토시에 위치한 오츠카 국제 미술관은 세계 최초로 도판 명화를 전시한 독특한 공간이다. 이곳에는 전 세계 26개국 미술관에서 소장한 1000여 점의 명화가 세라믹 판에 재현돼 있으며,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특별함을 제공한다.
오츠카 국제 미술관은 포카리스웨트로 유명한 오츠카 제약 그룹이 1998년 창업 75주년을 기념해 설립한 시설이다. 관광객들이 흔히 찾는 대도시가 아닌 나루토시에 세워진 이유는 이 지역이 오츠카 그룹의 첫 공장이 자리했던 곳으로, 기업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이뤄진 선택이다. 이 미술관은 도판 예술 작품의 특성 덕분에 세월이 지나도 색이 바래지 않아 손으로 만지더라도 작품의 형태와 색상을 오랜 기간 보존할 수 있다.
미술관 내부는 지하 3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5개 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홀’,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등이 있다. 특히 복원 전후의 ‘최후의 만찬’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전 세계 예술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