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의 도시 이곳... 인천공항에서 하루 3번 비행기 뜬다

2024-12-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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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의 도시' 불리는 일본 도쿠시마
서울-도쿠시마 노선 환영 행사 진행

이제 일본 라멘의 본고장으로 편하게 갈 수 있게 됐다

이스타항공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인천-도쿠시마 노선을 단독 취항하며 일본 소도시와의 관광 연결을 강화했다.

이스타항공 자료 사진 / 이스타항공 인스타그램
이스타항공 자료 사진 / 이스타항공 인스타그램

전날 오후 일본 도쿠시마공항에서는 첫 취항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이스타항공은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에 도쿠시마 라멘 대형 모형을 전시하며 도착 승객들에게 특별한 환영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6일 오후 일본 도쿠시마공항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도쿠시마 첫 취항 기념 행사’에서 탑승객들이 공항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에 전시된 ‘도쿠시마 특산물 대형 라멘 모형’을 관람하고 있다. / 이스타항공
26일 오후 일본 도쿠시마공항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도쿠시마 첫 취항 기념 행사’에서 탑승객들이 공항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에 전시된 ‘도쿠시마 특산물 대형 라멘 모형’을 관람하고 있다. / 이스타항공

도쿠시마는 일본 시코쿠 동부에 위치한 소도시로, 풍부한 먹거리와 독특한 관광 자원을 자랑한다. 특히 수십 종류에 달하는 도쿠시마 라멘은 일본 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와 고토다 마사즈미 도쿠시마현 지사가 참석해 도착 승객들을 직접 맞이하고, 박 터뜨리기 등 축하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조 대표는 “도쿠시마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좋아할 만한 매력을 가진 도시”라며 “이스타항공의 취항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도쿠시마를 방문해 이 지역만의 특별함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토다 지사도 “이스타항공의 취항을 통해 양 도시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 노선은 주 3회(화·목·토) 운영되며, 인천에서 오전 10시 40분 출발해 도쿠시마 아와오도리공항에 12시 15분 도착한다. 귀국편은 오후 1시 5분 도쿠시마를 떠나 2시 50분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오츠카 국제미술관 / 시코쿠가이드 제공
오츠카 국제미술관 / 시코쿠가이드 제공

한편 도쿠시마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다양한 문화와 여가를 즐길 기회도 주어진다. 도쿠시마현 나루토시에 위치한 오츠카 국제 미술관은 세계 최초로 도판 명화를 전시한 독특한 공간이다. 이곳에는 전 세계 26개국 미술관에서 소장한 1000여 점의 명화가 세라믹 판에 재현돼 있으며,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특별함을 제공한다.

오츠카 국제 미술관은 포카리스웨트로 유명한 오츠카 제약 그룹이 1998년 창업 75주년을 기념해 설립한 시설이다. 관광객들이 흔히 찾는 대도시가 아닌 나루토시에 세워진 이유는 이 지역이 오츠카 그룹의 첫 공장이 자리했던 곳으로, 기업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이뤄진 선택이다. 이 미술관은 도판 예술 작품의 특성 덕분에 세월이 지나도 색이 바래지 않아 손으로 만지더라도 작품의 형태와 색상을 오랜 기간 보존할 수 있다.

미술관 내부는 지하 3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5개 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홀’,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등이 있다. 특히 복원 전후의 ‘최후의 만찬’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전 세계 예술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