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도전 정몽규... 'FIFA 랭킹 10위권 진입' 파격 공약에 누리꾼들의 노골적인 반응
2024-12-26 18:15
add remove print link
정몽규 '신뢰회복·국제 경쟁력 강화·축구산업과 저변 확대' 위한 12가지 공약 제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통해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내세운 공약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누리꾼들이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뭘 하고 이제 와서 이렇게 실현 가능성이 없는 약속을 남발하는 것이냐는 말이 나온다.
정 후보는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선거 공약 발표에서 2031년 아시안컵과 2035년 FIFA 여자월드컵 유치, 남녀 대표팀의 FIFA 랭킹 10위권 진입 등 '신뢰회복·국제 경쟁력 강화·축구산업과 저변 확대'를 위한 12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대다수 누리꾼은 정 후보 공약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12년 동안 축구협회를 망가뜨릴 만큼 망가뜨리고 이제 와서 뭔 뜬구름 잡는 소리냐. 그만 내려오는 게 혁신이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동안 뭐하다가 이제야 12가지를 다 하겠다고 하나. 염치가 없네"라며 불신을 드러냈다.
정 후보가 내세운 12가지 공약에는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 K리그 운영 활성화, 유소년 축구 저변 확대, 국제 심판 양성과 심판 수당 현실화 등이 포함됐다. 특히 남녀 대표팀의 FIFA 랭킹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설정한 것에 대해선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FIFA 10위권? 로드맵도 안 보이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란 댓글이 달리는가 하면, "그냥 그만두면 된다. 그게 바로 혁신이다"란 냉소적인 반응도 나왔다. 실제로 FIFA 랭킹 10위권은 세계적으로도 축구 강국으로 분류되는 수준이라 현재 한국 축구의 상황을 감안할 때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로 보인다는 말이 많다.
정 후보는 아시안컵 유치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국은 문제가 많았고 일본은 관심이 없다. AFC의 지원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은 "또 같은 말 반복이네" 등의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 후보는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과 관련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며 "토의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하되 사후에는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선 "사후에 공개하면 뭐하나? 이미 감독 선임 과정에서 신뢰를 잃었는데"라는 반박이 나왔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냉소적이었다. "공약이 아니라 그냥 공중에 뜬 소리", "그동안 해온 게 없으니 믿을 수가 없다"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4선 도전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정 후보의 연임 자체가 축구 발전에 걸림돌이라는 비판이 주를 이룬다.
정 후보 장기 집권에 대한 피로감도 드러났다. 한 누리꾼은 "그동안 X을 싸놓은 게 얼마나 많은데 그걸 치울 생각은 안 하고 새로운 공약만 던지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4번이나 하겠다고? 3번 하면서도 못한 걸 이제 와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라고 말했다.
이미 상실된 신뢰를 되돌리기에 역부족이라는 인식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팽배하다. "말로만 떠들지 말고 실질적인 계획이나 내놓으라"란 지적이 그가 앞으로 넘어야 할 높은 신뢰의 벽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