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벼락...대낮 전기차 택시가 '보행자 4명' 연달아 들이받아 (수원)
2024-12-26 14:20
add remove print link
60대 택시 기사 A 씨가 몰던 전기차 택시 보행자 4명 충돌
오늘(26일) 오전 수원서 전기차 택시가 보행자 4명을 잇따라 들이받고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60대 개인택시 기사 A 씨가 몰던 전기차 택시가 주행 중 갑자기 속도를 높이더니 주차된 차량과 보행자 4명을 연달아 들이받았다.
이어 이면도로에 주차된 차량 3대를 더 들이받은 택시는 1번 국도까지 달린 뒤 주행 중인 승합차를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 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연합뉴스는 이 사고로 택시와 부딪힌 보행자 4명 중 70대 여성 B 씨 등 3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모두 의식이 있는 상태로,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이후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택시가 갑자기 빠르게 달려 나갔다"며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전기차 택시는 지난해 4월 출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하는 한편, 사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앞서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최근 급발진을 주장하는 교통사고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지난해 감정한 급발진 관련 사고 차량은 총 117건으로, 이는 2019년 58건, 2020년 57건, 2021년 56건에서 2022년 76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다시 크게 늘어난 수치다.
또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언론에 보도된 급발진 주장 사고 중 운전자 나이와 성별이 확인된 28건을 분석한 결과, 60대 운전자가 12건, 70대가 8건, 80대가 3건으로 6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8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