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부터 남해 바다까지…경남 해넘이·해맞이 핫스팟 총집합
2024-12-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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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자체 해돋이 행사 준비 분주
2024년 갑진년 ‘푸른 용의 해’가 저물고,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가 다가오면서 경남 전역에서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지리산 천왕봉부터 남해안 한려수도까지 다양한 명소에서 새해를 맞으려는 방문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거제시는 31일 오후 4시 장승포항 수변공원에서 송년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7시30분부터 15분간 펼쳐지는 해상 불꽃놀이로, 수천 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이와 함께 뱀 퍼즐 큐브와 새해 소망 열쇠고리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며, 관광객들에게 핫팩과 담요를 제공해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남해군 상주면 상주 은모래비치에서는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해넘이와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밴드와 가수 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자정 카운트다운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하동 금오산 케이블카는 31일 운영 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해 남해 다도해의 마지막 일몰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사천 바다케이블카는 각 전망대에서 오후 4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무료 즉석 사진 촬영 서비스를 진행하며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인기 해넘이 명소인 통영 달아공원, 남해 지족해협, 창원 진해해양공원에서도 크고 작은 행사가 마련돼 방문객을 맞이한다.
새해 첫날인 1월 1일 오전 4시부터는 지리산 천왕봉 등산로가 개방돼 해발 1915m 정상에서 2025년의 첫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1450명이 천왕봉을 찾아 첫 태양을 맞이했다.
남해 다랭이 마을에서는 농악 공연과 소원 문 쓰기, 기원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며, 주민들이 방문객 500명에게 떡국을 나눠주는 따뜻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는 오전 5시30분부터 선착순 1000명에게 이용권을 50% 할인해 주는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경남 남해안에서는 선상 해맞이가 특히 유명하다. 통영 비진도, 거제 해금강, 사천과 창원 앞바다에서는 유람선 39척이 출항해 관광객 3700여 명이 바다 위에서 떠오르는 해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 곳곳에서 진행되는 해넘이·해맞이 행사는 가는 해의 아쉬움과 새해의 희망을 함께 담아내며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