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85.6% '학교폭력 심각' 인식… 법적 대응 강화 필요"

2024-12-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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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인식조사 통한 학교폭력 실태 파악
교사 및 전문가 역할 강화 필요성 대두

'대전시민 85.6% '학교폭력 심각' 인식 / 대전시
"대전시민 85.6% '학교폭력 심각' 인식 / 대전시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가 대전시민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인식과 예방대책 방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대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조사전문기관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9.7%가 학교폭력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가장 흔한 유형으로는 언어폭력(66.9%), 신체적 폭력(49.6%), 집단따돌림(45.6%)이 꼽혔다. 또한, 사이버폭력은 20%로 나타나 디지털 환경 확산에 따른 증가 가능성이 우려되며, 이를 막기 위한 예방 교육과 감시 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85.6%의 응답자가 “매우 심각” 또는 “심각”하다고 답해 이에 대한 높은 인식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해선 56.9%가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대응 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8.9%로 나타났다. 특히, 예방을 위한 역할에서 교사(26.2%)와 외부 전문가(23.0%)의 비중이 높게 평가되어, 교사의 전문성 강화와 외부 전문가의 상담 및 치료 지원 확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도출되었다.

정책 개선 방안으로는 법적 제도 강화(71.6%)와 인식 개선 교육(43.1%)이 중요하게 꼽혔으며, 피해 학생 지원에는 심리 상담 및 치료(41.0%), 가해 학생 지원에는 부모 상담 및 지원 프로그램(30.8%)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이를 통해 법적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학교 내 예방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피해자와 가해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이금선 위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얻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