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기부천사, 올해도 연동면에 사랑의 손길 전해

2024-12-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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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어지는 익명 기부, 연동면에 따뜻한 온기
기부금, 취약계층 위해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 통해 전달

익명기부사진 / 세종시
익명기부사진 / 세종시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해마다 연말이 되면 세종시 연동면에 나타나 사랑의 손길을 전하는 익명의 기부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연동면사무소는 25일 한 익명의 기부자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짧은 내용의 편지와 함께 현금 100만 원을 놓고 갔다고 밝혔다. 기부자는 편지에서 “작은 금액이지만 연동면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주셨으면 한다”며 이름을 밝히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익명의 기부천사는 몇 년 전부터 매년 12월이 되면 연동면사무소 앞에 기부금을 남기고 사라지는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상구 연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최근 경제가 위축되면서 나눔의 손길이 줄어들어 걱정했는데, 기부천사의 꾸준한 선행이 지역사회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기부금을 한파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동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연동면 내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박종우 연동면 면장은 “12월마다 이름도 밝히지 않고 기부금을 전달해 주시는 익명의 기부자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누군지 몰라 감사의 인사도 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전달해 주신 기부금을 소중히 사용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익명의 기부천사가 전하는 작은 금액의 선행은 한파 속에서 연동면 주민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