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줄 선 끝에…성심당 크리스마스 케이크, 올해도 난리났다

대전의 대표적인 빵집 성심당이 올해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선보인 케이크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케이크를 구매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오픈런’을 했다는 인증 글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성심당에 따르면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지난 2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해 19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 중이다.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에는 일반 케이크 판매를 중단하고 다양한 크리스마스 한정 상품만을 준비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1호’, ‘딸기 모짜르트 2호’ 등이 있다.

특히 ‘딸기시루 2.3㎏’은 딸기 한 박스를 통째로 사용하면서도 4만90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성심당 본점인 ‘케익부티크’에서만 판매되며,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작은 버전인 ‘딸기시루 막내’는 전 지점에서 판매되지만, 역시 현장 구매만 가능하다.

성심당은 더 많은 사람이 케이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1인당 딸기시루 구매 개수를 1개로 제한하고 있다.

23~24일에는 이 케이크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선 네티즌들의 인증이 SNS에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23일 오전 7시에 줄을 섰다”며 “1시간 30분 만에 케이크를 받았다”고 전했다. 영상 속 지하철역에서 성심당으로 향하는 긴 줄은 마치 놀이공원의 대기 줄을 연상케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롯데월드 줄 같은 느낌” “이게 월요일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23일 낮 12시에 갔는데 2번 출구부터 줄을 섰다”며 “직원분 말로는 새벽 3시부터 기다린 사람도 있고, 지하상가에서 돗자리를 깔고 잠을 잔 사람도 있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SNS에는 “드디어 크리스마스 필수 아이템인 딸기시루를 맛보게 됐다”거나 “3시간을 기다린 끝에 사랑하는 딸기시루를 손에 넣었다”는 등 오픈런 성공 후기가 잇따라 올라왔다.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으로 시작한 성심당은 올해로 창업 68주년을 맞았다. ‘당일 생산, 당일 소진’ 원칙을 고수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고급 호텔 케이크가 30만원대를 넘나드는 가운데, 성심당은 합리적인 가격과 훌륭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성심당은 지난해 매출 1243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제과점 중 유일하게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3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그 위상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