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추가 하락 가능성에 투자자들 긴장감 고조... 운명 결정지을 요인은?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이 연말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3일(현지 시각)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RP는 최근 고점에서 약 25% 하락한 뒤 현재 2.25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이처럼 약세 신호가 지속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XRP는 최근 몇 달간의 상승세로 2.90달러 고점을 기록했지만, 과매수 상태에서의 차익 실현과 미 연준(Fed)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기술적 분석 지표들이 XRP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단기적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XRP는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에서 1.98달러 지지선과 3달러 저항선 사이에서 조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주간 상대강도지수(RSI)가 70 이상으로 과매수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시장의 추가 매도 압력을 암시하는 신호로 해석되며, 가격 조정이나 하락 가능성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대형 투자자들, 흔히 '고래'로 불리는 XRP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늘어나면서 공급 증가가 시장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가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XRP는 현재 하락 삼각형 패턴을 형성 중인데, 이 패턴이 2.19달러 지지선을 하방 이탈할 경우 1.69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반면 2.19달러 지지선에서 반등에 성공한다면 2.50달러 저항선을 재시험하며 상승 여지를 남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XRP의 현재 조정 국면이 단기적 하락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이들은 약한 매도세를 털어내고 새로운 매수세가 유입되면 XRP가 상승세를 재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내년 초까지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리플 간의 소송 종료에 대한 기대감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가능성 같은 긍정적 요인들이 XRP의 반등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XRP가 내년 1월까지 3.5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제시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XRP의 향후 방향성은 2.19달러 지지선 유지 여부와 추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은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크고 예측 불가능한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