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에 찬물 쫙…'2024년 최악의 매너' 1위 차지한 톱스타
2024-12-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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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최악의 매너' 부문 1위 차지한 톱스타
2위는 윤여정, 3위는 전도연과 고(故) 이선균
2024년 한국 영화계에 찬물을 쫙 끼얹은 '최악의 매너' 1위를 차지한 톱스타 정체에 눈길이 쏠렸다.
불명예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정우성이다. 스포츠경향이 영화 담당기자 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8회 산딸기영화제 설문조사에서 정우성은 2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투표에 참여한 기자들은 문가비와의 혼외자 출생 논란, 일반인 여성과의 부적절한 DM 대화 등을 주요 선정 이유로 꼽았다. 특히 이런 논란 이후 제45회 청룡영화상에 등장해 일부 연예인들의 박수를 받은 장면을 두고 "청룡 시상식을 장례식장으로 만들었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정우성을 뽑은 기자들은 "얼굴값 이렇게 하고 있는 줄 몰랐다. 아기 책임은 본인 몫이고, 3일 만에 깨진 30년 성역 이미지는 어떻게 다시 쌓아가려나", "안 그래도 한국영화 어려운 상황에서 영화인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차가워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서울의 봄’ 인생 영화인데 너 때문에 다 망쳤어요! 앞으로 복습 따위는 없다" 등 신랄한 평을 남겼다.
2위는 18표를 받은 윤여정이 차지했다. 영화 '도그데이즈' 인터뷰 현장에서 보인 태도가 문제가 됐다. 기자들은 윤여정이 고(故) 이선균의 죽음과 관련해 기자들을 원망하고, 인터뷰 중 흡연을 하며 반말로 일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3위는 전도연과 고(故) 이선균이 각각 4표를 받으며 공동 수상했다. 전도연은 '리볼버' 홍보를 위해 출연한 '요정재형'에서 보인 태도가 논란이 됐다. 전도연이 '핑계고' MC 유재석의 진행에 대해 "진짜 너무너무 불편했다"고 말한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고 이선균을 뽑은 이들은 "죽음은 애도하지만 사적인 일로 작품들에 폐를 끼친다는 건", "비극은 안타까우나 과한 추모로 사망의 원인이 미화된 분위기" 등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후보에도 오르지 않은 배우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곽도원은 음주운전 논란으로 9표를 받았고, 공유는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발언으로 4표를 받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 30일까지 개봉된 상업영화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투표자 한 명당 최악의 작품, 최악의 연기, 최악의 매너 등 각 부문 3표씩을 행사했다. 영화인들의 이러한 비매너 행보는 한국 영화계의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