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흥행참패… 결국 OTT행 확정된 한국영화 최신작

2024-12-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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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의 반전 스포츠 드라마, 극장에서 안방으로
한 번의 승리를 향한 도전, 31만 명의 눈물

한국영화 '1승'이 개봉 20일 만에 극장에서 안방극장으로 직행했다. 이 영화는 개봉 전 많은 기대를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결국 안방으로 향하게 된 '1승'이다. 그 과정과 배경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영화 '1승' 스틸컷. 송강호와 조정석. / 콘텐츠지오 제공
영화 '1승' 스틸컷. 송강호와 조정석. / 콘텐츠지오 제공

'1승'은 송강호가 주연을 맡고 신연식 감독이 연출한 스포츠 드라마다. 이 영화는 해체 위기에 처한 여자 프로 배구팀 감독이 된 김우진(송강호)과 팀원들이 한 번의 승리를 위해 힘을 합쳐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팀은 모두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오합지졸이었고, 감독인 김우진 또한 '이겨본 적 없는' 인물로 그려진다.

하지만 구단주 정원(박정민)이 "한 번만 이기면 20억원을 상금으로 주겠다"는 제안을 하며 분위기는 급변한다. 그들은 세상의 날 선 시선과 공격 속에서, 결국 한 번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은다.

이 영화는 스포츠 장르 특유의 긴장감과 더불어, 인물들의 내면적 갈등과 성장, 유머와 블랙코미디를 통해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

사실 '1승'은 올 하반기 기대를 모은 작품 중 하나였다. 송강호라는 스타 배우와 감독 신연식의 조합은 많은 관객들에게 큰 흥미를 끌었다. 그러나 영화는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개봉 20일 동안 누적 관객 31만 명밖에 모으지 못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유튜브, 키다리스튜디오 공식계정
영화 '1승' 스틸컷. / 콘텐츠지오 제공
영화 '1승' 스틸컷. / 콘텐츠지오 제공

'1승'과 비슷한 시기 개봉한 영화 '소방관'과 '모아나 2'는 비교적 빠르게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그 기세에 밀려 '1승'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채 상영이 종료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결국 영화 제작사는 더 이상 극장 상영에 의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영화 IPTV, VOD 서비스 전환을 결정했다.

결국 '1승'은 24일부터 지니TV 등 IPTV와 디지털케이블TV, KT 스카이라이프, 구글플레이, 웨이브, 애플TV+, 쿠팡플레이, 왓챠, 씨네폭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만날 수 있게 됐다.

'1승'의 경우처럼, 영화 흥행 실패 후 안방극장으로 직행하는 사례는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술 발전과 관객들 소비 패턴 변화로 인해, 영화 상영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관객들은 더 이상 극장에 가는 것만이 영화 감상의 유일한 방법이 아니며,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영화 '1승' 포스터. / 콘텐츠지오 제공
영화 '1승' 포스터. / 콘텐츠지오 제공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