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코치로 활약한 차두리… 초대 사령탑 선임 소식 전해졌다
2024-12-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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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K리그2 진출 앞둔 화성FC
초대 사령탑에 차두리 전 국대 코치 선임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2 진출을 앞둔 화성FC가 초대 사령탑으로 차두리 전 축구대표팀 코치를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차두리 감독은 ‘한국 축구의 전설’로 불리는 차범근 전 감독의 아들로, 한국 축구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그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4강 진출에 기여했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원정 월드컵 첫 16강 진출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측면 공격수와 수비수를 오가며 A매치 76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의 프로 경력은 독일 레버쿠젠에서 시작됐다. 이후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셀틱 등 유럽 여러 팀에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다. 2013년에는 K리그1 FC서울로 이적해 국내 무대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였고, 2015년 은퇴 후 지도자로 전환했다.
지도자로서의 경력도 탄탄하다. 2016년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활동을 시작해 2017년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고,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 분석관으로 국제 대회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9년에는 FC서울 U-18 오산고 감독으로 부임해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결승에서 우승을 이끌며 유소년 축구 육성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차 감독은 화성FC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자리에서 “좋은 시스템을 기반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열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축구를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화성FC는 K리그2 진출을 위해 지난달 29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가입 승인을 받았고, 내년 1월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화성FC의 K리그2 합류가 확정되면 2025시즌부터 14개 팀이 팀당 39경기를 치르게 된다.
또한 화성FC는 2025년 K리그2 진출에 대비해 시민들과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을 이어가고 있다. 화성시는 전문위원 36명과 시민위원 579명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프로 추진위원회를 조직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 축구 열기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유소년 축구 활성화를 위해 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제1회 화성FC배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또한 장안대와 협력해 학술 세미나를 열었고, 화성 29개 읍면동을 직접 방문해 지역 주민 설명회를 6회 진행했다. 이어 2000여 명이 참여한 학교 방문 프로그램 ‘스쿨붐업’을 27회 열어 화성FC의 비전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정명근 화성FC 구단주는 서울신문에 “2025년 1월 1일 화성특례시 출범과 더불어 103만 화성 시민과 함께 ‘축구특례시’로 새롭게 도약하고자 한다. 화성의 새로운 도전에 많은 분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