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난리 난 와중에 트럼프·머스크 만난 정용진…“한국 지금 어때?” 질문에 한 대답
2024-12-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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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의 한국 상황 관련 질문에 정용진이 한 대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과의 만남에서 한국의 저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주니어 등 측근들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지금 한국 상황이 어떠냐고 묻는 질문에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 6일간 머문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에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누고 식사도 함께했으며, 별도로 여러 주제에 관해 심도 있는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에서 정 회장은 일론 머스크와도 만남을 가졌으나 "짧은 인사 정도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머스크의 한국 상황에 대한 관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답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민간 가교 역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고,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사업 확대 계획에 관한 질문은 "사업적인 이야기라서 여기서 말할 게 아니"라며 답변을 피했다.
정 회장 측은 트럼프 당선인과 한국 정세에 대한 직접적인 대화는 없었다고 부연했다. 또한 정 회장은 자신이 정부 당국자가 아니며 한국을 대표해 말할 자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1월 20일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제47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취임식 이야기는 특별히 연락받은 바 없고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저한테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회장은 11월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을 공개한 첫 한국 기업인이다. 정 회장 귀국길 인천공항에는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리는 등 큰 관심이 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