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윌도 당했다… 항공권 예약했는데 당일 비행기 없어 '날벼락'

2024-12-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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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구제 접수·처리 건수 올해 823건

가수 케이윌이 항공권을 구입했으나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서 예약 내역이 확인되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

케이윌. / 케이윌 인스타그램
케이윌. / 케이윌 인스타그램

지난 19일 케이윌의 유튜브 채널 '형수의 사생활'에는 '일본 여행 당일 비행기 노쇼 상태 글로벌 여행사와 담판 지었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케이윌은 "여행 플랫폼에서 비행기표를 결제했는데 항공사로 내역이 넘어가지 않아 비행기표 발권이 안됐다"며 "이미 비행기는 만석이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항공사 직원은 공항에서 동일한 금액으로 결제를 한 후에 여행 플랫폼에 환불을 받아야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돌아오는 티켓은 현지에서 확인해야 하며 현재는 편도로만 결제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지난 19일 케이윌 유튜브 채널 '형수의 사생활'에 올라온 영상. / 유튜브 '형수의 사생활'
지난 19일 케이윌 유튜브 채널 '형수의 사생활'에 올라온 영상. / 유튜브 '형수의 사생활'

다만 비행기가 만석인 상황이라 탑승하지 않는 '노쇼' 승객이 나올 경우에만 재결제를 통해 티켓을 발권할 수 있다고 했다.

케이윌은 남은 자리가 생겨 다행히 티켓을 구매했으나 인천공항에서 일본 오사카까지 약 60만 원에 결제해야 했다.

다음날 아침 일본에 도착한 케이윌은 여행 플랫폼 측과 통화를 시도했다.

케이윌은 "티켓 예매할 때 확정 문자와 메일도 다 받았다. 확답을 해놓고 '100% 환불은 못 해드릴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항의했다.

이에 플랫폼 측은 "중간에 발권 대행 업체가 있어서 그쪽을 통해 최종 환불 처리가 돼야 가능하다. 환불 금액에 대해 확인 중이며 전액 환불에 대한 확답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케이윌은 끝으로 "이분이 잘못한 건 없지만 어이가 없다"며 구독자들도 조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형수의 사생활'에 담긴 여행플랫폼 측과의 통화 내용 일부. / 유튜브 '형수의 사생활'
'형수의 사생활'에 담긴 여행플랫폼 측과의 통화 내용 일부. / 유튜브 '형수의 사생활'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슷한 경험을 했다. 이후 항공권은 무조건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예약한다", "항공권은 아니지만 호텔에서 이런 적 있다. 여행 플랫폼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여행 플랫폼 시스템이랑 항공사 시스템이 실시간 연동되는 게 아니라 종종 여행 플랫폼에서 결제한 항공권 좌석이 매진되면 발권 안 되는 경우가 있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회 정무위원회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갑)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415건이던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소비자 피해 구제 접수·처리 건수는 지난해 731건이었고, 지난 1~8월 823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소비자가 예약을 취소하거나 변경할 때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하는 계약·해제 위약금 문제로 인한 피해가 1073건(50.9%)으로 가장 많았고, 청약 철회 관련 피해는 412건(19.5%), 계약 불이행 사례는 300건(14.2%), 부당한 행위로 인한 피해는 109건(5.2%)이었다. 이중 환불 처리된 건은 1083건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