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밀키트 요리, 잘못 먹으면 큰일 나는 이유
2024-12-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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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간편해 인기 많은 밀키트
크리스마스에 먹는 밀키트는 건강에 과연 좋을까.
성탄절엔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즐거운 식사를 함께 한다. 하지만 요리를 하려면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 밀키트를 대신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조리가 따로 필요하지 않아 간단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밀키트가 직접 만든 요리만큼 맛과 영양을 보장해주진 않는다.
특히 밀키트 제품엔 나트륨 함량이 높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밀키트 100개 중 51개 제품에서 1인분 기준 나트륨 함량이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 공통으로 많이 팔리는 제품군 4종(감바스 알 아히요, 부대찌개, 불고기 전골, 짬뽕류) 가운데 식약처 식품안전포털에서 '간편조리세트'로 검색되는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검사한 결과다.
메뉴별로 밀키트 1인분 평균 나트륨 함량은 부대찌개 2762mg, 짬뽕류 2160mg, 불고기 전골 1560mg, 감바스 알 아히요 1066mg이었다. 이는 1일 나트륨 섭취 기준치의 53~138%에 달한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심장 특히 좌심실 비대와 연관되며,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심혈관 질환 사고 위험을 25~30%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나트륨 섭취, 고혈압·심혈관 질환·위암 등 불러일으켜고혈압은 만성 신장병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염분 섭취가 많아지면 신장에서 소변으로 나트륨 배설을 증가시키는데, 나트륨이 배출될 때 칼슘이 함께 배출되어 혈액 내 부족한 칼슘 보충을 위해 뼛속의 칼슘을 배출시켜 골감소증, 골다공증 위험이 커지게 된다.
또한 나트륨은 위암 발생의 위험인자로도 알려져 있는데, 염분을 많이 섭취할수록 위암 발병 위험도를 2~5배 정도 증가시킨다.
연구원은 "밀키트에 있는 나트륨을 적게 먹기 위해서는 양념의 양을 조절하거나, 채소를 추가해 조리하고, 국물은 최대한 적게 먹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건강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선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또 있다.
크리스마스 땐 식사 자리나 파티에서 와인, 위스키 등 술 소비가 늘어난다. 하지만 기온이 낮은 가운데 과음을 하면 몸이 상하게 되고 심하면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상태에 놓일 수 있다.
과한 음주는 소화 문제, 체중 증가, 간 손상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술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하기보다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여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게 건강하다. 술 대신 수분을 섭취해 체내 독소 배출 및 신진대사를 촉진해야 한다.
크리스마스에 날씨가 추워져 저체온증에 걸리는 걸 방지하려면 무리한 신체활동이나 장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야외활동 시 주기적으로 따뜻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충분한 영양 섭취와 수분 공급, 체온 유지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