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3파전' 예상했는데… 21일 한국 축구계 '날벼락' 같은 소식 전해졌다
2024-12-2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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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 축구협회장 선거 앞두고 '부정선거' 의혹 제기
'3파전'이 예상된 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축구계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측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21일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허 전 감독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협회가 선거에 있어서도 공정성과 상식을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허 전 감독 측이 "협회의 한 고위 임원에게 이미 선거인 명단이 유출됐고, 해당 임원은 이 명부를 바탕으로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제보를 접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만약 제보가 사실이라면 이는 부정선거라고 불러도 반박하기 어려운 사안이다”라며 협회 측의 해명을 촉구했다고 알려졌다.
허 전 감독 측은 선거인 명단과 관련된 불합리한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1월 초부터 모든 프로구단이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이에 따라 선수와 지도자 몫의 43명 선거인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안 마련을 요청했으나, 협회 측에서는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전 감독 측은 “선거 관리 규정에 특별한 조항이 없더라도, 후보자들 모두의 동의를 얻고 협회 이사회와 선거운영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승인을 받아 사전 투표 등을 논의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선거운영위원회의 구성 문제도 제기됐다. 허 전 감독 측은 "축구협회의 정관과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선거운영위원회의 위원 중 3분의 2는 축구협회와 관계없는 인사들로 구성되어야 하며, 위원장은 협회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인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 측이 선거운영위원회 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허 전 감독 측은 “다른 종목의 선거운영위원회도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데 왜 축구협회만 공개해야 하냐는 협회 관계자의 답변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 문제에 강력히 반발했다. 또한 축구협회의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불공정한 상황을 개선하고, 투명한 선거를 위해 협회 측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축구협회장 선거는 2025년 1월 8일 진행된다. 후보 등록은 25일부터 27일까지며, 기탁금 500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기탁금은 유효투표 총수의 25% 이상을 득표하면 반환된다. 후보 등록이 완료되면 선거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와 전략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현직 정몽규 회장,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학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의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