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햄버거집 계엄회동' 문상호 정보사령관 구속
2024-12-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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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집 계엄회동' 문상호 정보사령관 구속
경기도의 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에 논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구속됐다.
중앙지역군사법원은 20일 오후 4시 30분부터 문 사령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내란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문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인 지난 1일 경기도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비롯한 몇몇 인물들과 만나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서버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령 포고문을 작성한 의혹으로 지난 18일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에 의해 구속된 상태다.
문 사령관은 공조수사본부의 조사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노상원 지시가 내 지시'라는 발언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문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선관위 서버실에 정보사령부 요원 10여 명을 투입해 사진 촬영을 지시한 인물로도 지목됐다.
그는 정보사령부 산하의 북파 공작 부대인 HID를 국회의사당에 투입해 긴급히 국회의원들을 체포하는 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노 전 사령관과 문 사령관을 긴급체포했지만 군사법원법 재판권 규정 등에 위반된다며 불승인했다. 그는 이날 기준 직무가 정지돼 있지만 보직 해임은 이뤄지지 않아 현직 군인 신분이다.
경찰은 석방된 문 사령관을 추가 조사한 후 장성급 장교 수사 권한이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넘겼다.
경찰은 공수처와 함께 지난 17일 문 사령관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다음날 그를 체포한 후 휴대전화도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