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안유성, 명장 명판서 '윤석열' 흔적 없앴다
2024-12-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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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성 셰프, 대한민국 조리 명장 명판에서 윤석열 이름을 가려 화제
지난 1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흑백요리사 안유성 명장이 받은 윤석열 훈장 비상계엄 이후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A씨가 안유성 셰프의 식당을 방문한 뒤 자신의 블로그에 작성한 후기가 담겨있었다.
블로그 후기에는 안유성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을 다녀왔다며 식당 앞에 내걸린 '대한민국 명장' 명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이 가려진 사진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명판에는 '제698호 대한민국 명장 요리 직종 안유성'이라는 문구 아래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혀 있는데, 대통령 이름 석 자가 은박지로 덮어씌워졌다.
해당 글 외에도 최근 안 셰프의 식당을 방문한 블로그 후기 사진 속 명패는 전부 이처럼 이름이 가려진 상태였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흘 뒤에 올라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와 함께 계엄 사태 전 한 네티즌이 안유성 셰프와의 인증샷을 공유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 때도 계속 (명장에) 도전했는데 하필 윤석열 대통령 때 명장이 됐다고 하시더라. 가리고 찍자고 하시면서 가리고 서심"이라고 전한 내용도 재조명되고 있다.
또 안 셰프가 과거 KBS와의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는 대통령'을 묻는 말에 "김대중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최근 대통령까지 모시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던 점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72년생 안 셰프는 일식 전문가로, 광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지난해 9월 '대한민국 조리 명장'에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매년 공동 선정하는 대한민국 명장은 1986년부터 올해까지 조리, 제과제빵, 공예 등 38개 분야에서 708명이 지정돼 있는데, 조리 분야 명장은 안 명장을 포함해 16명이다.
안 셰프는 광주에서만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일식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노무현, 문재인, 윤석열 대통령까지 전·현직 대통령이 광주를 방문할 때마다 즐겨 먹는 초밥집으로 유명하다.
대한민국 16대 조리 명장인 안 셰프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대통령이 사랑한 텐동'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