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소서 가장 사랑스러운 장난꾸러기" 젬마에게 남은 시간, 3일 [함께할개]

2024-12-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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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고 더위에 지쳐도 항상 사람에게 밝게 웃어주는 젬마

유기견 보호소에서 제일 가는 애교쟁이였던 젬마가 결국 안락사 날짜를 받았다.

젬마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젬마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20일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에 젬마의 사연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젬마를 "보호소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장난꾸러기"라고 소개했다.

젬마는 경계심이나 공격성이 없어 다른 유기견들과도 잘 지내는 순한 성격의 소유자다. 짧은 쇠 목줄을 하고 있으면서도 옆 견사의 다른 유기견들과 놀고 싶어 철창을 가뿐히 뛰어넘을 정도로 사교성이 뛰어난 아이이기도 하다.

젬마의 이름 뜻은 '보석'이다. 보석처럼 반짝거리는 까만 눈 덕분에 지어진 이름이다.

젬마는 애교가 많고 활발하기도 해서 보호소 봉사자들에게도 항상 사랑받는 막냇동생 같은 존재였다.

옆 견사의 유기견과 놀고 싶어 철창을 뛰어넘은 젬마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옆 견사의 유기견과 놀고 싶어 철창을 뛰어넘은 젬마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하지만 늘 짧은 쇠 목줄에 묶여 있었다. 비가 오면 쏟아지는 빗줄기를 맞아야 했고 날이 더우면 뜬 장 속에서 더위를 인내심으로 견뎌야만 했다.

그러나 젬마는 늘 사람이 다가오면 밝게 웃어 보였다. 선천적 관절 이상으로 왼쪽 발목이 항상 안 좋았지만 젬마의 눈망울은 항상 비관 대신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 젬마도 더는 안락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오는 23일이 젬마의 마지막 날이다.

보호자는 "젬마는 사람 손길을 너무나 좋아하는 강아지다. 병원에서 만난 고양이에게도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신사 강아지다. 쓰다듬어주면 눈을 감고 평온하게 손길을 느끼는 온순한 아이다. 짧은 목줄과 뜬 장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 아이가 부디 안락사를 당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10개월령으로 추정되는 젬마는 암컷이다. 몸무게는 10kg이지만 극심한 영양 결핍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젬마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dogjazip로 하면 된다.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