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팥죽 쉽게 만드는 법… '이것' 하나면 끝
2024-12-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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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음식, 팥죽에 담긴 의미와 효능
동지에 맞춰 먹는 팥죽, 어떻게 만들까
2024년 동지를 맞아 동짓날에 먹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은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24절기 중 하나인 동지다. 동지 뜻은 매년 양력으로 12월 21일부터 23일 사이에 해당하며, 이 시기를 '작은설' 또는 '아세'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동짓날을 설 다음가는 중요한 명절로 여겨, 동짓날을 지나야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말이 전해진다.
동짓날에는 날씨가 추워지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교미한다는 의미에서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또한, 동지 날짜는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 무렵에 들면 '노동지'라고 한다.
동짓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팥죽이다. 팥죽은 붉은 팥을 고아 만든 죽에 찹쌀로 만든 새알심을 넣어 끓인다. 새알심은 새알만한 작은 크기로 빚어져 이 이름이 붙었다. 예로부터 동짓날 팥죽은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를 지내고, 집안 곳곳에 놓아 악귀를 쫓는 데 사용했다. 팥죽을 먹는 이유는 팥의 붉은색이 음귀를 몰아낸다는 믿음에서 나온 풍습이다.
애동지 때는 팥죽 대신 팥떡을 먹는다. 아기가 있는 집에서 아이 귀신을 쫓는 축귀 음식인 팥죽을 먹으면 아기에게 탈이 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팥죽 효능은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서 피로를 풀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몸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좋은 효과가 있다. 팥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이 몸 속의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해 주기 때문이다.
팥죽은 피부에도 좋은 음식이다. 팥 속 비타민 B와 항산화 성분이 피부 재생을 돕고, 피부 트러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팥이 수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소화에도 좋다. 팥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가 장 건강에 도움을 주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도 좋다. 팥죽은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과식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팥죽 칼로리는 1인분 기준으로 약 484kcal로, 성인 한 끼 권장 칼로리인 600칼로리를 고려했을 때, 충분히 한 끼 식사로 적합한 음식이다.
앞서 요리연구가 백종원은 tvN '집밥 백선생'을 통해 팥죽을 쉽게 만드는 법과 레시피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팥죽을 만들 때 시간이 없으면 믹서기에 밥과 물 조금을 넣어 갈면 죽을 오래 끓인 듯 푹 퍼진다"고 조언했다. 팥죽 끓이는 법은 간단하다. 먼저, 쌀 45g을 씻어 물에 2시간 이상 충분히 불린 후,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빼놓는다. 팥은 씻어서 냄비에 담고, 팥이 충분히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불에 올려 끓인다.
물이 끓어오르면, 끓인 물을 버리고 다시 물 4컵을 붓고 팥이 푹 무를 때까지 삶는다. 삶은 팥은 뜨거울 때 주걱으로 반 정도 으깨고, 나머지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고운 체로 걸러 껍질을 버리고 앙금을 가라앉힌다. 찹쌀가루는 뜨거운 물에 소금을 넣어 익반죽한 후, 지름 1cm 정도의 새알심을 동그랗게 빚는다. 이후 가라앉힌 팥의 윗물만 따라 붓고, 불린 쌀을 넣은 후 가끔 저으면서 쌀알이 완전히 퍼질 때까지 끓인다.
동짓날 팥죽을 먹는 시간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다. 대부분 아침에 먹지만, 점심이나 저녁에 먹기도 한다. 이 날은 가족이나 친지들이 모여 함께 팥죽을 나누어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