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비평 도서' 출간 앞둔 정아은 작가, 돌연 사고로 사망…향년 49세

2024-12-20 15:19

add remove print link

“유족을 통해 사고사라는 내용을 전해 들었다”

정아은 작가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49세.

20일 문학계에 따르면 정아은 작가는 지난 17일 저녁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우리 마름모 출판사 대표는 연합뉴스에 "유족을 통해 사고사라는 내용을 전해 들었다"라고 말했다.

유족은 남편과 자녀 둘이 있다. 빈소는 서울 순천향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다. 발인은 20일 낮 12시에 엄수됐다.

정 작가는 1975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은행원, 컨설턴트, 외국계 회사 통번역, 헤드헌터 등으로 일하다가 2013년 제1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을 통해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정 작가는 이후 '잠실동 사람들' '맨얼굴의 사랑' '그 남자의 집으로 들어갔다' '어느 날 몸 밖으로 나간 여자는' 등의 장편소설과 '엄마의 독서' '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 '높은 자존감의 사랑법'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등 에세이도 출간했다.

주로 소설과 에세이를 썼던 정 작가는 지난해 전두환 씨의 영광과 모순, 몰락을 다룬 '전두환이라는 마지막 33년'을 발간해 논픽션 작가로서의 역량도 보여줬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최근 김건희 여사를 분석한 사회비평서 'K를 보는 여섯 가지 시선'(가제)을 탈고하고 출간을 앞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학평론가 김성신 씨는 뉴스1에 "현대 한국인들의 적나라한 삶의 풍경부터 대한민국의 비극적인 정치 사에 이르기까지, 정아은 작가는 소설과 에세이 사회과학 분야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준 우리 시대의 지식인이었다. 최근까지 비평연대가디언스(후견인)로 활동하며 젊은 지성인들을 육성하는 데 큰 관심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정아은 작가의 생전 모습. 정 작가는 지난 17일 저녁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 연합뉴스
정아은 작가의 생전 모습. 정 작가는 지난 17일 저녁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