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없게 철저히 대비” 심상치 않은 21일 '동지' 날씨 예보
2024-12-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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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다는 동지, 날씨 예보에 눈길
동지인 21일 전국에 강한 눈과 한파가 예고되면서 정부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20일 대설과 한파 대책 회의를 열고 "피해 없게 철저히 대비하라"며 관계기관에 철저한 사전 준비를 지시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눈은 동지인 21일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동지는 24절 후의 스물두 번째 절기로 1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을 말한다. 올해는 동짓날 전국에 눈 소식이 예보돼 '화이트 동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울릉도와 독도는 10~30cm의 가장 많은 적설량이 예상되며, 제주산지 5~20cm, 강원남부내륙과 중부산지, 전북동부는 3~10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부지방과 전북동부 지역은 21일 새벽과 오전 사이 시간당 1~3cm의 강한 눈이 예상돼 대설특보가 발령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미세한 기온 차로 한 시군구 내에서도 눈과 비가 혼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눈과 함께 강추위도 몰아닥친다. 21일 낮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급강하해 21일과 22일 사이 아침 기온이 5~1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강풍까지 더해져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21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 시속 55km의 강풍이 예상되며, 충남서해안과 전라서해안, 경북동해안, 제주 등은 시속 70km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국민께서도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위험 기상 예보 시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안부는 취약계층 보호와 시설물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독거노인과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밀착 관리를 강화하고, 한파쉼터와 응급대피소 운영을 점검한다. 또한 도로 제설 작업을 위한 사전 준비와 함께 계량기, 수도관 동파 예방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21일 수도권과 세종, 충북 등 중서부 지역의 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외출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