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는 2위였다… 씨네21 선정 '올해의 한국영화' 1위 오른 작품, 놀랍게도
2024-12-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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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 주제 작품들로 풍성했던 2024년 한국영화
2024년 한국영화계를 빛낸 작품들을 선정한 씨네21 '올해의 한국영화' 순위가 20일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총 39명의 영화 평론가와 기자가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 대망의 1위를 차지한 작품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천만영화 '파묘'도,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극찬한 '장손'도 아니었다.
씨네21이 선정한 '2024년 올해의 한국영화' 1위는 홍상수 감독이 연출한 '여행자의 필요'였다.
▣ '여행자의 필요', 독창적 서사로 평단 사로잡아
'여행자의 필요'는 홍상수 감독 31번째 장편 영화로,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을 맡았다. 이자벨 위페르는 이전에도 홍 감독의 작품인 '다른나라에서'(2012), '클레어의 카메라'(2017)에 출연한 바 있다. 이 영화는 프랑스에서 온 여성 이리스가 한국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리스는 독특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 내면을 탐구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 관계와 자아 탐색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여행자의 필요'가 올해의 영화로 선정됐지만, 이 작품을 접한 관객을 얼마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이들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여행자의 필요' 국내 누적 관객은 8500명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 2위에 오른 '파묘', 강렬한 드라마로 관객 매료
'파묘'는 '여행자의 필요'에 이어 '올해의 한국영화' 2위에 올랐다.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 강렬한 드라마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이 영화는 무속인과 풍수사, 장의사 등이 의문의 묘를 이장하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한국 전통 신앙과 풍수지리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독특한 분위기와 긴장감을 자아낸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 연기파 배우들 호연이 돋보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 다양한 작품들로 풍성했던 2024년 한국영화
이번에 발표된 '베스트 10'에는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포함돼 있다. 3위 '장손'은 가족과 세대 간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묵직하게 풀어냈다. 4위부터 10위까지에는 '수유천' '리볼버' '되살아나는 목소리' '미망'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아침바다 갈매기는' '딸에 대하여' 등 다양한 소재 작품들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 씨네21 선정 기준과 과정
씨네21 이번 설문은 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11월 30일까지의 극장 개봉작, IPTV 및 스트리밍 서비스 최초 공개작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재개봉 영화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세한 내용은 씨네21 1487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씨네21 선정 '2024 올해의 영화' 베스트 10 목록이다.
1위. 여행자의 필요 (감독 홍상수)
2위. 파묘 (감독 장재현)
3위. 장손 (감독 오정민)
4위. 수유천 (감독 홍상수)
5위. 리볼버 (감독 오승욱)
6위. 되살아나는 목소리 (감독 박수남, 박마의)
7위. 미망 (감독 김태양)
8위.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감독 김다민)
9위. 아침바다 갈매기는 (감독 박이웅)
10위. 딸에 대하여 (감독 이미랑)
씨네21이 2023년 '올해의 영화'로 선정한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1위. 괴인 (감독 이정홍)
2위. 비밀의 언덕 (감독 이지은)
3위 . 너와 나 (감독 조현철)
4위 . 콘크리트 유토피아 (감독 엄태화)
5위 . 거미집(감독 김지운) / 우리의 하루(감독 홍상수)
7위 .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
8위. 물안에서(감독 홍상수)
9위. 절해고도 (감독 김미영)
10위. 컨버세이션 (감독 김덕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