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미친 코너킥' 바로 골문으로 넣었다…카라바오컵 준결승 진출! (+영상)
2024-12-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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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코너킥 찬스에서 직접 골을 넣어
카라바오 컵 4강 진출에 성공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 직접 골문에 넣는 진기명기한 골을 넣었다. 이로써 토트넘 홋스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무너뜨리고 카라바오컵 준결승에 진출한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5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FL 카라바오컵 8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손흥민은 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15분 토트넘의 페드로 포로가 골대와 약 30m 이상 떨어진 정면 지점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맨유의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가 막아냈지만, 리바운드 공을 문전 쇄도한 토트넘 공격수 도미닉 솔랑케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왼쪽에서 손흥민이 돌아뛰는 제임스 매디슨에게 밀어준 패스를 매디슨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맨유 수비가 막았지만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문전에서 데얀 쿨루셉스키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2-0이 됐다.
후반 9분에는 왼쪽에서부터 한 번에 전방으로 투입된 긴 패스를 솔랑케가 박스 안에서 잡아놓은 후 드리블을 치고 오른발 낮은 슈팅으로 마무리해 토트넘은 3-0으로 승리의 기세를 몰아갔다.
맨유는 후반 18분 전방 압박을 통해 토트넘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의 패스 실수를 만들어냈고, 공을 뺏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침착하게 조슈아 지르크지에게 연결해 빈 골대에 왼발로 성공시켜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25분에도 포스터 골키퍼에게 백패스가 갔을 때 포스터가 공을 너무 늦게 처리하며 몸을 날려 태클한 아마드 디알로에 맞고 공이 골대로 들어가 버리며 순식간에 2-3까지 토트넘을 매섭게 추격했다.
기세를 탄 맨유는 무섭게 몰아쳤다. 토트넘은 매디슨 대신 루카스 베리발을 넣으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후반 43분, 손흥민이 엄청난 코너킥 골로 맨유를 무너뜨렸다. 왼쪽 코너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절묘한 곡선을 그리며 그대로 맨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코너킥으로 직접 득점을 만들었다. 환상적인 자신의 득점에 손흥민도 두 팔을 벌려 기뻐했다.
후반 추가 시간 4분 코너킥 상황에서 맨유 조니 에반스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손흥민이 넣은 득점 덕에 4-3 승리할 수 있었다.
토트넘은 4강 행 막차에 탑승하며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2007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째 무관인 토트넘으로서는 절호의 기회이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0위까지 처져 있는 만큼 카라바오컵이 트로피를 노려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무대다.
토트넘과 우승을 놓고 다툴 나머지 3팀은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과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90분 동안 1골과 슈팅 3회,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1회, 태클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9점으로 팀 내 3위에 달했다.
손흥민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을 구한 만큼, 영국 현지에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익스프레스'는 "경기에 보였다 안 보였다 했지만, 공을 갖고 있을 때마다 위협적이었다. 그리고 어찌 됐건 늦은 시간 골로 문제를 해결했다"라며 평점 8점을 줬다. 나란히 9점을 받은 쿨루셉스키와 솔랑케 다음으로 높은 점수였다.
경기를 본 누리꾼들은 "코너킥 정말 대박이다. 손흥민은 이제 안 넣어본 골이 없다", "라이브로 봤는데 진짜 대단하다. 소름 끼쳤다" 등 손흥민에 대한 응원과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