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끼가 있다” '롯데리아 회동' 노상원, 집서 점집 운영하고 있었다
2024-12-2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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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자택서 나온 역술인 세 명 동업자 관계 주장
일명 '롯데리아 내란 모의'를 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역술인으로 활동하며 점집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노 전 정보사령관의 자택에서 사주 등을 담당하는 역술인 세 명이 머물고 있었다고 JTBC가 지난 19일 보도했다. 해당 자택은 '롯데리아 회동'이 있었던 경기 안산 점포의 인근에 있다.
역술인들은 취재진에게 노 전 사령관의 자택이 점집이며 자신들은 명리학 등을 맡은 노 전 사령관과 동업자 관계라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이 역술인들과 동업을 시작한 건 성범죄로 징역형을 받고 불명예 전역한 후인 2019년으로 전해졌다.
노 전 사령관은 육군정보학교장 재임 시절인 2018년 10월 1일 국군의 날 저녁에 술자리로 불러낸 여군 교육생을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신체 접촉을 해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재판부는 노 전 사령관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에 3년간 취업제한을 명했다.
노 전 사령관과 동업자 관계라는 역술인들은 그가 직접 손님을 받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한 역술인은 "절에서 기도하다가 같이 만난, 그래서 이제 같은 계열이니까 (공부를 같이했다)"라며 "그분은 철학도 보시고 시골에서도 유명하니까 봐주고 그런가 보다"라고 말했다.
또 "영적인 어떤 끼도 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쪽으로 공부를 이제 한 거다. 정말 한 10년 정도 공부를 하셨다 했다"라고 했다.
실제 마을의 한 주민은 노 전 사령관을 아예 남자 보살로 기억하고 있었다. 또 다른 주민은 노 전 사령관의 집 앞에서 특이한 광경을 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주민은 "밤이었다. 밤 12시에, 엄청 좋은 차가 2대 왔었다. 깜짝 놀랐다. 외제 차 안에서 점보는 도구들을 꺼내는데 막 징도 있고 나무 같은 거, 긴 것도 있고, 깃발 같은 것도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역술인들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됐을 때도 점집에 머물렀다. 한 역술인은 "그분은 저쪽 방에 계셨고 저는 이 방에 항상 있다"라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인 지난 1일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롯데리아 회동'을 가지고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 기획한 혐의 등으로 지난 18일 경찰에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