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 운동이 전부가 아니다…건강해지려면 방부터 치워야

2024-12-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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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방은 스트레스 증가시켜

우리는 건강을 위해 신선한 음식을 챙겨 먹고 부지런히 운동을 하며 영양제 등에 돈을 쓴다. 그런데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 건강에 영향을 준다. 바로 청소다. 방 정리는 건강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정돈 상태가 어수선한 방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지러운 방은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잡동사니가 가득 쌓인 공간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진다.

집중력도 떨어진다. 쓸데없는 물건이 많은 공간에서는 집중하기 어렵다. 사무실에서도 주변이 어수선하면 뇌가 집중하기 힘들다.

기억력도 영향을 받는다. 뇌는 단기간에 몇 가지만 기억하도록 되어 있다. 정리된 공간에서는 뇌가 편안히 쉴 수 있는데, 잡동사니가 많으면 필요한 물건을 찾기 어렵고 뇌도 쉴 수 없다. 이런 방에서는 공부도, 일도 제대로 진행될 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방 청소를 미루면 "해야 한다"는 압박감만 커지고 스트레스가 쌓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BXStudi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BXStudio-shutterstock.com

물건을 제때 치우지 못하는 습관이 저장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저장강박이 심해지면 체질량 지수(BMI)도 나빠진다고 한다.

어지러운 방 안에서 과식을 하면서 과체중, 불면증의 문제도 겹친다.

더러운 방에서 생활하면 알레르기가 유발될 수도 있다. 쓸데없는 물건이 많으면 먼지가 쌓이고 청소하기 더더욱 어려워진다.

부상 위험도 커진다. 바닥에 물건이 많으면 청소를 포기하게 된다. 물건도 눈에 잘 보이지 않아 함부로 밟거나 모서리에 부딪쳐 다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Warut Chinsai-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Warut Chinsai-shutterstock.com

반대로 청소에 너무 집착하는 것도 병이다.

깔끔한 환경이나 위생에 대해 정도가 심해 강박이 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가 되면 '결벽증'이다. 결벽증은 심리적인 불안도 유발한다.

정신의학과에서는 결벽증을 강박장애의 일종으로 분류한다. 오염물질과 세균에 대한 극심한 공포감을 느껴 강박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손을 씻거나 샤워를 오랫동안 하거나 집 안과 주변을 청소하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된다.

만약 결벽증이 심하면 사회적 고립 상태가 될 수도 있다. 완벽주의, 환경적 영향, 외상 경험 등이 결벽증을 불러온다.

결벽증을 고치려면 "모든 살균 제품은 99.9%의 살균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세균을 완전하게 떼어내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가장 먼저 받아들여야 한다. 언제 어디에서 어떤 상태에서도 100% 완전 무결한 건 절대 없다는 걸 알아야 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느낄 때 결벽증이 나타난다면 다른 건전한 활동으로 해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