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이 많을 뿐인데…사나운 성격으로 낙인찍혀 무거운 쇠줄에 묶인 유기견 [함께할개]

2024-12-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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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고 건네주는 간식을 받아먹는 모습은 그저 강아지였다"

사납다는 이유로 무거운 쇠줄에 오랫동안 묶여 있었던 유기견이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19일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에 올라온 유기견, '사납다'는 설명과 달리 사람의 손길을 받아들이고 간식까지 받아먹는 모습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19일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에 올라온 유기견, '사납다'는 설명과 달리 사람의 손길을 받아들이고 간식까지 받아먹는 모습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19일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에 겉모습 때문에 장시간 쇠줄에 묶여 지낸 한 유기견의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사연 속 유기견은 유기 동물 입양 업체 앱에 등록된 정보에 특이 사항으로 성격이 사납다고 적힌 탓에 오랜 시간 입양이 안 됐던 아이다.

겁에 질려 뒷걸음치는 모습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겁에 질려 뒷걸음치는 모습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간식을 내밀자 경계하며 다가오는 모습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간식을 내밀자 경계하며 다가오는 모습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하지만 실제로 만난 아이의 성격은 알려진 것과는 꽤 달랐다. 사납다는 이유로 무거운 쇠줄에 오랜 시간 묶여 지냈지만 아이는 사실 겁이 많을 뿐이었다.

제보자는 "그저 겁먹은 눈망울로 똘망똘망 쳐다보는 아이일 뿐, 인사하고 건네주는 간식을 받아먹는 모습은 그저 강아지였다"라며 "겉모습만 보고 아이를 판단하지 말아 달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유도 모른 채 잡혀 와 철창에 갇혀 있는 것뿐이다. 누구를 해칠 정도로 사나운 아이들이 절대 아니며 사납다는 이유만으로 안락사 대상이 되는 건 정당하지 않다"라고 했다.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4살로 추정되는 유기견은 수컷이다. 몸무게는 약 17kg 정도 나가며 심장사상충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제보자는 "입양은 20세 이상 가능하다"라며 "입양 신청은 동물사람배움터의 '입양예정자 교육'을 수료하셔야 가능하다. 직접 신분증을 가지고 방문해 주셔야 한다"라고 밝혔다.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gongju_shelter로 하면 된다.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