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코인 107개 중 1개만 우수... 83개는 개선 필요 이하 등급 받았다
2024-12-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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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인 평가 플랫폼 애피와 분석 결과
국내에서 발행된 김치코인이 글로벌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에서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가상자산 평가 플랫폼이 이 같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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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인 평가 플랫폼 애피와에 따르면 19일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된 김치코인 107개 중 우수 등급을 받은 코인은 단 1개에 불과했다. 60개는 개선이 필요한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23개는 리스크가 크거나 신뢰성이 부족해 평가조차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김치코인의 전반적인 신뢰도와 지속 가능성이 글로벌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드러낸다.
애피와는 김치코인을 △발행자가 한국인 △주요 서비스 지역이 한국 △국내 사업자가 개발·운영하는 가상자산 등으로 정의했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분류한 결과, A 등급(우수)을 받은 코인은 카이아(KAIA)가 유일했다. 카이아는 카카오의 클레이튼(Klaytn)과 네이버 라인의 핀시아(Finschia)가 통합돼 구축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시장 접근성과 유동성, 개발 활성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우수 등급에 올랐다.

이어 크레딧코인(CTC), 엠블(MVL), 팬텀(FTM), 엑스플라(XPLA), 미라클플레이(MPT), 아이콘(ICX), 바이프로스트(BFC), 아르고(AERGO) 등은 B 등급(양호)을 받았다.
이들 코인은 평가지표에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개발 활성도나 커뮤니티 활동성, 혹은 시장 접근성 중 일부 항목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반면 스타이카(STIK), 피르마체인(FCT2), 메타디움(META), 네오핀(NPT), 하바(HVH) 등은 C 등급(개선 필요)을 받았다.
이들 코인은 일부 지료에서 낮은 결과를 나타내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갤러리코인(GLR), 에스티위믹스(stWEMIX), 폴체인(POLL) 등은 보안, 유동성, 개발 활성도 등 모든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하며 리스크가 크고 신뢰성이 부족한 상태로 D 등급(개선 시급) 및 NR(평가 불가) 등급으로 판단됐다.
이는 국내 발행 코인이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해외 코인 412개 중 380개는 우수 또는 양호 등급을 받았으며, 리스크가 높거나 평가가 불가한 코인은 하나도 없었다.
애피와는 빅데이터 기반의 자동화 평가 서비스를 통해 객관적인 결과를 제공해 기존 평가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관적 오류를 배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