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물든 손발톱…단순한 무좀이 아니라 '이것' 신호일 수도
2024-12-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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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구팀, 73세 남성의 '노란손톱증후군' 첫 사례를 발표
손톱 색깔이 노랗게 변하는 증상이 종양의 신호일 수 있다는 첫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독일 마르부르크 필립스대 크리스토프 뮐러 박사팀은 국제학술지 'Journal of Medical Case Reports'를 통해 '노란손톱증후군'을 진단받은 73세 남성의 사례를 발표했다.
이 남성은 호흡곤란을 겪어 병원을 찾았고, 3년간 양쪽 다리가 부었으며 2년간 손발톱이 노랗게 변하는 증상을 보였다.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남성은 호흡곤란으로 숨소리가 불규칙했고, 손발톱은 노랗고 두꺼워 부서지기 쉬운 상태였다.
검사 결과, 의료진은 남성의 폐에 체액이 대량으로 축적됐고, 폐 옆에 7cm 크기의 지방종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지방종이 체액 순환을 방해해 호흡곤란을 유발한 것으로 분석하고 수술을 통해 지방종을 제거했다. 이후, 약물 치료를 통해 노란 손톱 색 역시 완화했다.
노란손톱증후군은 손발톱 변색과 함께 호흡기 및 림프계 질환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50세 이상에서 발생하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400건 만이 보고된 희귀질환이다.
종양이 노란손톱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종양으로 인해 림프계와 체내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다고 추정한다. 피부 밑에 체액이 축적되면 손톱 밑 피부에도 영향을 줘 손톱이 노랗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란손톱증후군은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손톱이 노랗게 변한 뒤 두꺼워지거나 쉽게 부서질 정도로 약해진다. 사례 속 남성처럼 연관된 질환을 치료하면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지방종이 있거나 체액이 쌓였다면 이를 먼저 해결하고, 이후 비타민E와 아연 등을 보충해 손발톱의 변색을 막을 수도 있다. 단, 제때 발견하지 못하면 몸에 생긴 종양을 제거할 수 없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사례를 발표한 의료진은 노란손톱증후군의 병리학적 복잡성과 부족한 치료 지침을 언급하며, “노란손톱증후군은 손발톱 변색 이상의 신호를 포함하며, 림프계와 폐 질환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