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자유여행 코스 BEST 60에 이 길도 선정...“자전거 여행에 최적”

2024-12-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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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천 자전거길,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 60선에 선정

안성천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 60선’에 포함되며, 자전거 여행 명소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공원에서 핸즈프리로 자전거 타기/    lzf-SHUTTERSTOCK.COM
공원에서 핸즈프리로 자전거 타기/ lzf-SHUTTERSTOCK.COM

경기 안성시는 ‘안성천 자전거길’이 이번 대표코스 중 하나로 최종 선정됐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안성천 자전거길’은 일죽면 송천리(청미천변)에서 옥산동(안성역 스테이션100)까지 이어지는 총 64.4km의 코스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자전거 여행에 최적화된 도로로 평가받았다.

이 코스는 지자체의 추천과 현장점검,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선정됐으며, 내년 1월부터 ‘대한민국 구석구석’ 웹사이트의 자전거 여행 테마관에서 상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안성천 자전거길의 일부 구간은 비포장도로거나 단절돼 초보 라이더나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무난한 코스를 원한다면 안성대교에서 안성천변을 지나 옥산대교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좋다. 경사가 완만하고, 거리도 5km 정도여서 부담이 없다.

경기 평택시 내리문화공원. 안성천이 한 눈에 보인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
경기 평택시 내리문화공원. 안성천이 한 눈에 보인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

특히 평택 내리문화공원에서 오성강변으로 이어지는 23km 구간은 자전거 라이더들 사이에서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내리문화공원은 주한미군 부대인 캠프 험프리스가 인접해 있어 외국인들이 가족 단위로 즐겨 찾는 공원이기도 하다. 이 코스를 달리면 시원한 바람과 푸른 나무가 어우러지는 소소한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도심에서 느낄 수 있는 화려함이나 소음, 풍경을 가릴 만큼 큰 건물이 없어서 탁 트인 자연을 만날 수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이번 자전거 자유여행 코스 선정을 통해 안성천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자전거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으로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성천은 자전거 여행뿐만 아니라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안성시를 관통하는 이 하천은 길이 76km, 유역면적 1,722k㎡로, 고삼면과 보개면 일대에서 발원해 평택을 거쳐 아산만으로 흘러든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소사하’로 기록된 바 있으며,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사용된 이름이다.

과거 아산만 방조제 준공 이전에는 안성천으로 바닷물이 역류하며 하천 주변에 포구와 나루터가 발달해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특히 안성천 하류는 고구려와 백제의 전쟁, 임진왜란, 청일전쟁 등 역사적인 사건이 이어졌던 지역으로,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